[언론노조성명] 언론부역자 김장겸 비례 추천한 국민의미래, ‘회칼' 황상무와 무엇이 다른가 
[언론노조성명] 언론부역자 김장겸 비례 추천한 국민의미래, ‘회칼' 황상무와 무엇이 다른가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4.03.1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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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부역자 김장겸 비례 추천한 국민의미래,

‘회칼' 황상무와 무엇이 다른가 

 

 

오늘(18일) 국민의힘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비례대표 후보 추천 명단을 발표했고, 그 중 14번 으로 김장겸 전 MBC 사장이 추천되었다. 현 추세대로라면 15번까지 당선권이라는 전망인데, 그야말로 ‘기함할’ 노릇이다. 김장겸이 어떤 자인가.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 벌어진 참혹했던 언론 장악의 선봉에 섰던 ‘언론 부역자’ 명단의 첫 줄에 등장하는 자가 아닌가. 공정방송을 요구하는 언론노조 조합원들을 신사업개발센터, 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 등 급조한 ‘유배지’들로 보내고 직무와 관련 없는 일을 하게 만드는 등 부당노동행위와 언론탄압을 자행했던 자가 아닌가. 

 

특히 작년 10월에는 대법원에서 그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최종 유죄가 선고되기도 했다. 당시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그가 저지른 부당노동행위에 의해 “피해자들은 업무 경력이 단절되었을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큰 좌절감을 느끼게 됐다”며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세 달만에 윤석열 정권에 의해 사면 복권되었고, 결국 국민의미래 비례 추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방송장악과 황당무계한 검열로 점철된 윤석열 정권의 만행은 이제 언론인에 대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회칼테러 협박’으로까지 이어지는 지경이다. 이 ‘회칼 발언’의 파장이 커지자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여당 지도부 인사들이 나서서 황상무 수석의 발언 ‘기함할 수준’이라며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뒤에선 김장겸 같은 언론부역자를 비례대표로 추천하고 있었다. 공정방송을 요구하는 언론인들에게 ‘부당 전보’라는 흉기를 휘두른 김장겸이 언론인에 대한 테러 협박에 나선 황상무와 무엇이 그렇게 다른가? 실제로 부당 전보를 행했으니 그 죄가 결코 덜하지 않다.

 

윤석열 정권과 합을 맞추어 언론 탄압을 일삼아온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들으라. 황상무의 회칼 발언에 총선 전망이 어두워지자 다급히 수습하려 나서는 모양새이지만, 김장겸과 같은 언론부역자를 비례대표로 추천한 순간, ‘비판 언론을 회칼과 부당 전보로 입틀막할 수 있다’는 당신들의 저의가 만천하에 명백해졌다. 지금이라도 김장겸에 대한 비례 추천을 철회하고, 그간의 언론 장악 행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라.

 

 

 

2024년 3월 1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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