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뉴스9이 국민의힘 기관지인가!
KBS 뉴스9이 국민의힘 기관지인가!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4.01.11 14:5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S 뉴스9이 국민의힘 기관지인가!

 

 

어제 KBS 뉴스9은 KBS구성원으로서 부끄러움을 넘어 자괴감이 들 정도의 편향적 뉴스였다. 

 

탑 블록은 민주당 비명계 의원 3인의 탈당 소식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부산 방문 동정 소식으로 구성됐다. 

 

특히 한동훈 비대위원장 관련 뉴스를 보면 데스킹 과정에서 ‘제2부속실’ 관련 입장이나 ‘금고형 이상 국회의원의 세비 전액 반납’ 추진과 같은 중요 내용은 한 줄로 처리하고, ‘한동훈’을 연호하는 이펙트나 “부산을 너무나 사랑합니다.”라는 한 비대위원장 녹취 등을 중요하게 배치해 단순 동정 보도로 만들었지만 중요하게 두번째 꼭지에 배치됐다.  

 

 

같은 날 MBC와 SBS는 뉴스 탑 꼭지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 퇴원+피습 피의자 수사 결과를  다뤘고,  TV조선마저도 당일 같은 내용을 탑 꼭지로 다뤘다.  

 

이에 반해 KBS뉴스는 해당 소식을 뉴스 중후반부에 배치했다. 특히 제1야당 이재명 대표의 퇴원 관련 소식은 단 21초짜리 단신처리했다. 단순한 와병이 아닌 괴한에게 피습을 당해 입원을 했다 퇴원을 하는 상황이었고, 야당의 분열 상황과 헬기 이송 논란 등이 있어 이재명 대표의 입을 통해 어떤 메세지가 나올지 국민들의 관심이 높았음에도 리포트가 아닌 단신으로 처리한 것이다. 

 

뉴스 배치는 또 어떤가. 단순히 야당 뉴스를 후반부에 배치했다고 문제 삼는 건 아니다. 뉴스의 가치 판단은 제각각일 수 있고, 어떠한 뉴스가 반드시 앞부분에 나가야 한다는 절대적 기준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당일 뉴스 순서를 보면 현 보도국 수뇌부의 판단이 과연  합리적인 판단이었는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방화 사건, 결빙 관련 사건사고 종합에서부터 재벌가 이혼 관련 소식, 가짜뉴스 관련 블록, 아시안컵 관련  소식 등이 야당 대표 퇴원 소식보다 앞서 보도가 됐다. 어제 KBS 뉴스9의  뉴스 가치 판단에 동의할 시청자가 과연 얼마나 될 거라고 생각하는가! 

 

이 정도의 뉴스 가치 판단도 안 된다면 무능력을 입증한 것이고, 의도적으로 뉴스 편집을 한 것이라면 KBS보도본부의 수뇌부는  공영방송의 공정성을 해치는 주범으로  당장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부끄러움은 없어 보인다. 오늘 아침 편집회의에서도 기자협회 차원에서 해당 보도와 관련해 문제 제기를 했지만, 보도본부 수뇌부는 “의견 잘 들었습니다.”라고 답할 뿐 일절 사과나 반성의 기미는 찾아볼 수 없었다. 

 

사고는 누가치고, 부끄러움은 왜 구성원들의 몫이 되어야 하는가! 이것이 낙하산 박민 사장이 말하던 공영방송이 추구해야 할 공정성인가! KBS 뉴스9가 어디까지 망가져야 만족할 것인가! 이번 보도 참사에 대해 보도본부는 사과하라! KBS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무너뜨리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2024년 1월 1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비상대책위원회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8대 집행부 본부장 박상현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13 KBS누리동 2층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