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약
- 스토리 텔링 없는 뉴스 편집, 결국 불친절한 뉴스로 귀결
- 내란으로 파면당한 윤석열의 ‘김문수 지지’가 가십거리인가?
- ‘리박스쿨 보도’, 알리바이 만들 궁리말고 적극 취재해야
▶︎ 오늘의 큐시트
◎ 뉴스에도 ‘스토리 텔링’이 필요하다…매락없는 뉴스의 전형
- 오늘(31일) KBS 뉴스는 서울 지하철 5호선 화재 소식으로 시작함. SBS 지하철 화재 소식으로 시작했고, 그외 지상파-종편은 그래도 선거 소식을 톱으로 다룸. 하마터면 대형 참사가 될 수 있던 아찔한 사건이었기에 톱 편집은 충분히 가능한 판단으로 보임.
- 문제는 이후 이어진 대통령 선거 보도임. 오늘 선거와 관련한 주요 이슈라고 하면 ① ‘리박스쿨’ 댓글 공작 의혹 ② 윤석열 등 전임 대통령 김문수 후보 지지 ③ 유시민 발언 여진 정도로 보임.
- 이런 이슈들을 뉴스에서 어떻게 잘 전달할 것인가가 편집의 실력임. 하지만 KBS는 맥락없이 후보 유세 동정을 연달아 3꼭지 내보내고 기자출연 1꼭지를 붙임. 그런데 이재명 후보 유세동정에서 전혀 사전 설명도 없던 상태에서 리박스쿨 댓글 공작의혹과 윤석열의 김문수 후보 지지 선언에 대한 입장을 보도함. 이후 기자출연에서 발생사항을 그나마 설명함.
- 반면에 MBC는 선거보도를 톱으로 올리면서 리박스쿨 댓글 공작 의혹과 윤석열 등 전임 대통령의 김문수 지지 내용을 전달한 뒤 사건이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보도한 뒤 이후 각 후보 유세동정에서 해당 이슈에 대한 입장을 전달함.
- 선거 유세 동정을 톱으로 올린 비교대상 방송사 가운데에도 리박스쿨 댓글 공작 의혹과 윤석열의 김문수 지지 내용은 이후에 따로 각당의 입장 등을 정리해 유세 동정보도와 각 이슈에 대한 입장을 분리해 이해를 쉽게 했음.
- 결국 유세동정 보도에 천착하는 틀에 박힌 뉴스편집이 당일 선거 이슈를 제대로 전달하지도 못하면서 불친절한 보도로 이어짐. 스토리 텔링이 부족한 뉴스 편집의 전형이었음.
- 선거 뉴스 보도량은 KBS 4건, MBC 8건, SBS 6건으로 여전히 가장 적었음. 대선 직전이 맞는지 의아할 정도였음.
▶︎ 대선 아이템 분석
◎ 집회현장에서 윤석열의 김문수 지지 공개, 문제 없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확정과 국민의힘 탈당 직후 김문수 후보 지지 입장을 밝혔던 윤석열이 다시 한 번 김문수 지지 입장을 밝힘. 그런데 이번에는 개인적인 SNS가 아닌 지인을 통해 전광훈이 진행하는 광화문 집회에서 입장이 낭독되도록 한 것.
- 이에 대해 MBC는 선거법 위반이 될 수도 있음을 살폈는데, KBS는 그저 기자출연에서 입장을 밝혔고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수준으로 다루었음.
- 내용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몰아달라는 것이었음. 김문수 후보가 대선 목전에서 윤석열과 거리두기를 하며 내란과의 연관성을 지우려고 노력하는 상황에서 김 후보에게는 악재일 수 밖에 없는 뉴스. 결국에는 내란 세력이 미는 후보가 김문수라는 모양새가 될 수 밖에 없음.
- 선거를 앞두고 상당히 중요한 뉴스였지만, KBS는 해당 소식을 메인뉴스에서 기자 출연의 한 꼭지로 전달한 게 전부임. 이번 조기 대선이 열리게 된 것이 윤석열의 반헌법적 비상계엄임을 고려할 때, 탄핵 당한 전임 대통령이 반성은커녕 대선을 앞두고 극우 집회에 대독 형식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낸것은 엄중히 비판해야할 사안임. 그런점에서 KBS가 해당 소식을 다루는 방식은 이해할 수 없는 행위가 아닐 수 없음.
- 사전선거 당시 각종 부실관리를 부정선거 의혹 수준으로 처리했던 KBS가, 정작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 사안에 대해서 그저 기자출연에서 가십 수준으로 보도한 것은 이해하기 힘든 것.
- 윤석열의 김문수 지지 입장을 다룬 언론사 가운데 KBS처럼 가십 수준으로 다룬 언론사는 없었으며, 선거법 위반 여부를 따지지는 않더라도 파면된 대통령의 공개적인 정치행보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에 대한 각당의 입장은 무엇인지 등 입체적으로 다루려는 노력은 했음.
- 대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뉴스를 의도적으로 누락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음. 이는 KBS 뉴스의 공정성에 시비거리가 될 수 있음. 상당히 부적절한 뉴스 선택임. 향후 일련의 누락 건에 대해 수뇌부의 명확한 해명이 필요해 보임.
◎ ‘리박스쿨 댓글 공작 의혹’도 가십 수준 처리…트라우마가 아닌 의지의 문제
- 오늘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인 ‘리박스쿨’ 문제 역시 KBS는 소홀히 취급. 앞서 언급한 뉴스 편집의 문제는 결국 시청자들이 해당사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게끔하는 것임. 해당 사안을 제대로 다루지 않으면서, 이후 문제제기에 대해 '우리는 다루었다'라는 식으로 알리바이를 만드는 것임.
- 타사의 경우 민주당 의원들이 해당 사무실에 방문한 것을 현장 취재했을 만큼, KBS 자체적으로 해당 이슈에 대한 적극적인 취재가 뒤따랐어야할 사안임.
- 댓글 공작은 우리 사회의 민의를 왜곡해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는 민주주의 파괴행위나 다름없음. 관련 의혹이 나온 만큼 제대로된 언론이라면 주요하게 보도하는 것이 마땅함. 하지만, KBS는 해당 소식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음.
- 단지 이재명 후보의 선거 운동에서 이 후보가 강성 보수 단체의 댓글 여론조작 의혹 보도를 거론하며 국힘과의 연관성을 밝혀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한 문장으로 처리하고, 기자 출연에 한 꼭지로 다루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편집. 시청자로서는 KBS 보도만 보고서는 해당 사안이 얼마나 심각한 사안인지 제대로 파악하기 힘든 수준. 가십수준으로 치리한 것은 의도적으로 국민의힘에 불리한 사안을 축소시키는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음.
- 이 또한 앞서 윤석열의 김문수 후보 지지와 마찬가지로, 김 후보에게 악재임이 분명함. 특히 MBC보도에 따르면 해당 단체 대표는 김 후보와의 친분을 상당히 과시했던 상황. 이 뉴스 마저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 것은 KBS가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세력에 대해 눈감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음.
- 대선을 목전에 두고 KBS의 중립성과 공정성이 상당히 흔들리고 있는 징후임. 이에 대해 심각하게 문제 제기를 할 수 밖에 없음.
- 명확히 비판해야 할 사안에 대해 제대로 비판하지 않고 중립적인 척하며 부실 보도하는 행태가 이어지고 있음. 이러한 보도 행태는 국민들로 하여금 KBS에 대한 지탄의 목소리를 높일 수 밖에 없게 만듦. 대선 직전까지도 정신을 못 차리고 이렇게 뉴스를 만들고 있는 현 보도시사본부 수뇌부는 더이상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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