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본부 대선보도 모니터 (250521) :공영방송의 책무 어디로… 대선 코앞인데 ‘대선 뉴스’가 없다
KBS본부 대선보도 모니터 (250521) :공영방송의 책무 어디로… 대선 코앞인데 ‘대선 뉴스’가 없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5.05.2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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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약

  • 대선 뉴스 양적‧질적으로 모두 부실…공영방송의 책임 외면
  • 윤석열 부부 의혹 관련 보도는 여전히 소극적 

 


▶︎ 오늘의 큐시트

  • 주요 방송사의 톱블록은 각기 달랐음. KBS는 오늘도 각 대선후보의 유세 일정을 요약․정리하는 보도로 <뉴스9>를 시작했고 SBS는 후보 유세와 윤석열의 ‘부정선거 옹호’ 영화 관람 소식을 엮어 톱블록을 구성했음. MBC는 윤석열의 영화 관람과 이에 대한 반응을 6꼭지에 걸쳐 집중 조명함.
  • 대선까지 2주도 남지 않은 만큼, 타사는 일제히 이번 대선과 윤석열 부부 의혹 등 정치권 이슈로 메인뉴스를 채우고 있음. KBS를 제외한 비교군(MBC, SBS, JTBC, TV조선, 채널A)의 정치 뉴스는 13개 ~ 20개 꼭지에 달했음. 반면, KBS는 대선과 윤석열의 영화 관람 소식을 톱블록에 단 6꼭지 배치함. 이후 건진법사 샤넬백 보도, AI 공약 검증, 스카이데일리 기자 구속 속보를 띄엄띄엄 내보냄. 이처럼 정치 아이템을 이리저리 흩뜨려놓는 바람에 시청자 입장에선 뉴스 흐름이 자꾸 끊기는 느낌을 받았음. 이러한 편집을 하는 의도가 궁금할 정도임.
  • 특히 윤석열 영화 관련의 경우 해당 논란을 리포트 하나로 다룬 곳은 우리와 TV조선 뿐. 보수신문들도 윤석열 행보의 의도에 주목하며 비판적 해석 소개했으나 우리는 단순 정치공방처럼 처리. 
  • 이창수-조상원 동반 사의 표명 후속보도는 KBS에서만 누락됐음. 전날에도 타사와 달리 단신만 짧게 나가더니 오늘은 보도 자체가 없었음. 심우정 검찰총장이 출근길에 입장을 밝혔고 정치권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왔는데도 보도를 누락한 것. 서울중앙지검 지휘부가 나란히 사의를 표한 건 초유의 사태인 데다가 앞으로 김건희 소환 등 검찰 수사에 차질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권력 감시’ 의무를 진 공영방송이 보도를 외면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움.

 

▶︎ 대선 아이템 분석

◎ D-13인데…대선 뉴스가 너무 없다

  • 위에 언급한 대로 KBS의 대선 보도 분량은 타사의 절반에도 못 미침. 내용 또한 각 후보의 발언을 중계하듯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둠. 타사가 [대선공약검증], [체크맨], [오!대선], [뉴스 더] 등 별도 코너를 통해 후보자의 발언이나 공약을 꼼꼼히 검증하는 것과 대조됨. 
  • 대선 보도가 빠진 자리는 낮 또는 저녁에 이미 방송된 뉴스들이 차지했음. 후보 유세를 제외하고도 <뉴스7>에 방송된 아이템 11개가 <뉴스9>에 나갔음. 아이템이 상당수 겹치는 데다가 보도 형식도 스트레이트 리포트뿐이어서 <뉴스9>와 <뉴스7>의 구성이 별 다를 바 없어 보였음.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뉴스9>는 KBS의 메인 뉴스로서 더욱 차별화된 정보와 심층적인 분석을 시청자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함.

◎ 불친절한 KBS 대선 보도

  • KBS 대선 보도는 불친절함. 대선 뉴스 꼭지가 몇 개 안 되다 보니, 너무 많은 내용을 리포트 하나에 욱여넣느라 설명이 빈약해지는 측면이 큼.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이준석 후보를 찾아가 단일화를 설득한 소식의 경우 주요 방송사 모두 별도 리포트로 제작했음. 그러나 KBS는 이준석 후보 유세 리포트에 단일화 이슈를 녹이면서 권영국 후보 유세까지 포함하느라 단일화를 설명할 시간이 없었음. 
  • 결국 KBS 리포트에서는 국민의힘이 이준석 후보에게 단일화 러브콜을 계속 보내는 이유가 무엇이고, 김문수 후보가 이 후보에게 무엇을 제안했고, 이 후보는 왜 단호한 태도를 고수하는지, 실질적인 단일화 시한은 언제인지가 전혀 드러나지 않았음.
  • 김문수 후보의 윤석열 부정선거 영화 관람 관련 입장도 너무 부실하게 다룸. 김 후보가 윤 부부와 확실히 절연하는지,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는 국힘 당내부 뿐 아니라 유권자에게도 관심사. 당일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총 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부정선거 관련해, 아직도 미련이 남은 듯한 발언을 함. 하지만 K는 이에 대한 보도하지 않음.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건희 의혹에 대해 사과한 리포트도 마찬가지였음. 김용태 비대위원장 사과를 언급하다 말고 설난영의 공개 행보를 보여준 뒤 한동훈 전 대표의 김문수 후보 지원유세로 넘어갔다가 국민의힘의 이재명 후보 비난으로 마무리했음. 그러니 리포트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알 수가 없었음. 타사가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사과를 별도 꼭지로 다루면서 이번 사과가 어떤 배경에서 나오게 됐고, 이게 무슨 의미를 지니며, 미흡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상세히 설명한 것과 대조됨.  
  • 한동훈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행보를 하면서 유세를 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설명도 전무. 여전히 김문수 후보 이름 조차 적히지 않은 유세복을 입고 독자 행보를 하는 것과 관련해 타사의 경우 여전히 윤석열 부부와의 절연 등과 관련해 내부 이견이 있다는 해석을 내놓는 등 국힘의 선거 운동 맥락을 짚어주고 있는 것과는 대비됨. 

◎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 안 한다는데, 국힘 단일화 요구에 더 힘 싣는 KBS. 

  • 이준석 후보 선거 운동 리포트 제목 자체에 ‘국민의힘 단일화 구애 잇따라’가 들어감. 하지만, 이준석 후보는 거듭 단일화에 대해 강한 어조로 단일화 거부 입장을 밝히고 있음. 당연히 이 후보 리포트라면 이 후보의 입장을 제목에 담는 게 당연하지만, 국힘의 입장을 담는 것이 의아했음.  
  • 또한 당일 이준석 후보 캠프 내에서 국민의힘 친윤 인사들이 당권을 줄테니 단일화 하자, 대통령 후보는 김문수로 가자는 제안을 했다는 사실을 폭로함. 국힘 내부에선 대선 승패보다 한동훈 전 당 대표에게 당권이 갈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를 언급. 하지만 이러한 소식도 KBS에서는 찾아볼 수 없음. 

 

▶︎ 내란 수괴 재판 및 윤석열 정권 의혹 관련 아이템 분석

◎ 윤석열 부부 관련 보도는 여전히 소극적

  • 오늘도 김건희 의혹 관련 단독 보도가 잇따랐음. JTBC는 김건희가 건진법사에게 전화를 건 사실과 서울고검 도이치모터스 재수사팀이 김건희의 휴대폰을 확보해 강제수사에 나선 사실을 단독 보도했고, SBS는 “김 씨에게 선물을 전달했다”는 건진법사의 말을 특종으로 전함.
  • 방송사들이 앞다퉈 김건희 관련 단독 뉴스를 쏟아내고 있는데도 KBS는 수동적, 소극적 태도를 버리지 않고 있음. 타사에 뉴스가 나가면 그걸 정리해서 무미건조하게 내보내는 데 그침. 
  • KBS는 윤석열 부부 관련 의혹이나 불법 계엄 보도를 할 때 대선 보도와 떨어뜨리는 편집을 고수해 왔음. 오늘도 예외가 아니었음. SBS, MBC, JTBC 모두 건진법사 관련 속보를 대선 또는 계엄 블록에 붙여서 내보냈지만, KBS는 톱블록 다음 일반 아이템 8개가 나간 후 ‘탈북자’와 ‘차철남’ 사이에 건진법사 보도를 끼워넣었음. 이는 보도의 맥락과 배경을 소거하는 의도적 배치라 볼 수밖에 없음.

◎ 또 빠진 검찰 간부 줄사퇴 소식. 

  • 발생 당일 9시 뉴스에 30초 단신으로 처리했던 서울중앙지검 지휘부 줄사의 소식은 오늘도 K 메인 뉴스에서 사라져. 오늘 심우정 총장이 입장을 밝히고 이재명 후보도 코멘트를 하는 후속 보도할 거리가 있었음에도 의도적 무시에 가까운 흐름 이어지는 것. 타사는 모두 김여사 수사 관련 소식 뒤에 이를 붙여 맥락과 흐름이 있는 편집을 했으나 우리는 건진 관련 뉴스 자체가 1꼭지에 그쳐. 반면 타사는 S와 J가 모두 김건희 수사 관련 단독을 하는 등 분량과 깊이에 큰 차이를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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