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국 활성화’ 없이 조직개편 성공 없다.
‘지역국 활성화’ 없이 조직개편 성공 없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9.02.1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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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KBS 발전에 전사적 역량 결집하라!

‘지역국 활성화’ 없이 조직개편 성공 없다.

지역 KBS 발전에 전사적 역량 결집하라!  

 

 

  논란 끝에 KBS의 새로운 기틀이 될 조직개편안이 오는 25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당장 오는 13일에는 조직개편에 따른 후속인사가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끝내 최종 조직개편안에 사장이 약속했던 ‘지역 전담 임원’은 보이지 않는다.

 

  들리는 말로는 현재 전략기획실 아래 부장급 부서로 운영되는 지역정책실이 부사장 직속의 국장급 부서로 확대 개편된다고 한다. 또한 지역정책실의 첫 번째 임무가‘지역국 조직개편’이라고도 한다.

  

  공사창립 이후 지역문제가 늘 그랬다. 취임하는 사장마다 ‘지역국 활성화’는 항상 다섯 손가락에 꼽는 우선과제였다. 취임하는 사장마다 ‘우선과제’였다는 것은 결국 늘 해결되지 않고 다음사장에게 과제가 넘겨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양승동 사장만큼은 다를 줄 알았다. 시청자에 의해 일정부분 선택받은 사장이니 다를 수 있다고 믿었다. 사장이 시청자들에게 공개적으로 한 약속도 있었다.하지만 현재까지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사장에게 요구한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공약이었던 지역임원 신설이 이루어지지 못했는지 설명하라. 다음달 3일 공사창립기념일에 맞춰서는 조직개편안을 대내외에 알리는 자리도 마련된다고 하니 반드시 공개적으로 설명하기 바란다. 사내구성원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했던 약속을 파기한 것이 아니라면, 이번 조직개편에서 뒷전으로 밀린 것인지 도대체 지역 활성화를 위한 과제는 어떻게 설정할 것이고, 그 실행은 언제 할 것인지 분명히 설명하기 바란다.

 

  지역 활성화를 위한 실행계획은 반드시 지역 시청자를 위한 공영미디어로서의 철학과 비전의 토대위에서 설계되어야 한다. 신뢰받는 지역 뉴스보도를 위한 취재역량 강화, 국가기간 방송으로서의 지역별 재난 방송 시스템 구축, 지역 문화 창달을 위한 프로그램 제작역량 강화는 당면한 최우선 과제다. 이는 단지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공영방송 KBS가 수신료의 가치를 실현하는 일이며, 국가기간 방송으로서 KBS만이 할 수 있는 일이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혹시나 이 문제를 적당히 확대된 지역정책실에 ‘툭’ 던져놓고 ‘적당히 나 몰라라 ’ 한다거나 ‘고민 중이다’, ‘언젠가 할 것이다’ 라며 둘러치기 할 것이라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이에 따라 사측에게 ‘지역국 활성화’를 위한 다음과 같은 요구조건을 밝힌다.

 

   첫째, 지역 정책의 혁신은 지역국 활성화를 제1의 가치로 추구하고 실현할 수 있는 권한과 책임이 부여된 조직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둘째, 지역정책을 이끌어갈 책임자는 물론 구성원들 모두, ‘지역국 활성화’에 대한 강한 개혁의지를 갖고 있는 인물을 기용하라.

 

   셋째, ‘지역국 활성화’는 지역과의 소통 없이는 불가능하다. 나만 옳다는 식의 개혁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넷째, 지역국 문제를 단지 지역정책 전담부서만의 일이 아니다. 전략, 보도, 제작, 편성, 기술, 경영의 모든 책임자들 공통의 과제임을 분명히 알기 바란다. 지역정책실을 중심으로 전사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

 

   ‘지역국 활성화’는 국가기간방송이자 공영방송 KBS의 의무이자 권리이다. 양승동 사장에게 설 인사에서 말한 대로 ‘해현경장(解弦更張: 거문고의 소리가 뒤틀려 있어 그 줄을 다시 푼 뒤 고쳐 맨다)’을 요구한다. 본부노조는 더 이상 ‘지역 패싱(passing)’을 묵과하지 않겠다.

 

 

2019년 2월 12일

실천하는 교섭대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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