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개혁을 방해하려는 경찰의 압수수색 시도를 규탄한다!
KBS개혁을 방해하려는 경찰의 압수수색 시도를 규탄한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8.10.2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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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다시 정치 경찰이 되겠다는 것인가?” 

 

KBS개혁을 방해하려는 경찰의 압수수색 시도를 규탄한다

 

     

KBS가 사장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23일 경찰이 전격적으로 ‘KBS 진실과 미래위원회’(이하 진미위사무실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이라는 무리수를 던졌다공교롭게 압수수색 나흘전인 지난 19일 KBS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보수야당은 ‘KBS진미위의 활동을 중단시키기 위해 집요한 공세를 퍼부었다절묘한 타이밍이다보수야당의 정치공세에 발맞추듯 경찰이 압수수색 카드를 던진 셈이다.

     

특히 영장을 집행하겠다고 KBS에 들어오면서 영등포경찰서 수사관이 제일 먼저 찾은 사람은 성창경 공영노조 위원장이었다성창경에게 전화를 걸어 진실과미래위원회 사무실이 어디 있냐고 물었다고 한다공영노조가 어떤 단체인가. KBS개혁에 사사건건 트집 잡고 황당한 주장과 논리로 남북화해협력에 대한 국민의 열망과 정부의 노력을 비하하고시대적 요구인 성평등센터 설치마저 사생활 보복 센터라고 비난하는 이들이다.

     

사건은 본질은 ‘KBS 진미위’ 조사관들이 피조사자들의 이메일을 불법적으로 열어봤느냐이다그 의문을 풀기위해 법원은 증거보전 신청을 받아들였다그리고 지난 2일 고발자인 공영노조의 변호인과 참관인, IT전문가의 입회하에 KBS 본관에서 이메일 서버에 대한 증거 확보가 이뤄졌다당시 KBS는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영등포경찰서에 입회를 요청했다혹시 고발인 측인 공영노조가  나중에 다른 말을 할지 모르니모든 과정을 경찰이 직접 확인해 달라는 요청이었다하지만 경찰은 이 제안을 거절했다

     

과연 경찰이 순수한 의도로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자 했다면왜 당시 이메일 로그 기록을 추출하는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나?

     

KBS진미위는 공영방송 KBS의 부끄러운 과거를 스스로 돌아보고 철저히 반성하자는 절박함에서 출발했다그 누구도 아닌 우리 내부우리 스스로의 고백이 그 출발인 것이다.

     

경찰이 보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사내 적폐들의 온갖 더러운 술수와 수구 보수 정치세력들의 집요한 방해에도 불구하고 KBS는 잘못된 과거를 밝히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길을 걷고 있다그 진실의 조각들이 담긴 ‘KBS진미위’ 조사관들의 컴퓨터가 이번 수사의 조사대상인가

     

이메일 로그기록이 필요하다면 본사 메일 서버의 전산자료를 보는 게 맞다이는 법원이 이미 확보한 자료를 확인하면 될 일이다최소한 그것이 먼저다그럼에도 경찰은 공영노조의 허황된 주장을 근거로 무턱대고 ‘KBS진미위’ 직원들의 컴퓨터부터 뒤지겠다고 온 것이다경찰이 진미위의 활동에 재갈을 물리려는 적폐들과 한배를 탔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이번 압수수색 시도는 KBS 사장 선임과도 절묘하게 타이밍을 맞춰 진행됐다진미위의 탄생과 활동에 불법적인 이미지를 덧씌워 특정 후보의 개혁의지를 꺾겠다는 것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개혁 의지가 강한 후보의 낙선 운동에 경찰이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이번 경찰의 ’KBS진미위’ 압수수색 시도는 분명한 정치적인 수사다. KBS 구성원들은 지난 2008년 8월 8일 KBS를 짓밟은 경찰의 폭압과 그 당시의 치욕을 잊지 않고 있다정연주 당시 사장을 내쫓기 위해 열린 이사회를 성사시키기 위해 동원됐던 경찰의 만행은 결코 잊을 수 없다뒤늦게나마 당시 KBS를 유린했던 경찰의 만행에 대해 10년 만에 재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과거를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한 술 더 떠서 이번에는 보수야당특정노조와 한 편을 먹고 KBS개혁을 훼방 놓고 있는 셈이다

     

경찰은 역사의 시계바늘을 되돌리려는 어리석은 행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우리는 경찰에게 분명하게 경고한다이번 수사에 만약 정치적 배후가 있다면 철저하게 가려낼 것이다그리고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이다.

     

경찰은 더 이상 공영방송을 더럽히지 마라

적폐세력의 황당한 주장에 끌려 다니지 말고 진실의 목소리를 들어라!

     

      

 

2018년 10월 23일

강한 노조! 정의로운 노조! 연대하는 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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