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규형 해임, 다음은 고대영 차례다!
강규형 해임, 다음은 고대영 차례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7.12.2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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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규형 해임, 다음은 고대영 차례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마침내 비리이사 강규형에 대한 해임 건의를 의결했다. 감사원이 해임 등 인사 처분을 할 것을 통보한 지 무려 34일 만이다. 늦었지만 방통위가 법이 정한 절차를 지키고 KBS 정상화를 위한 물꼬를 튼 것을 환영한다.

 

국민의 지지와 새노조 115일 총파업 투쟁으로 거둔 성과

 

돌이켜보면 강규형 이사 해임에 이르기까지 KBS 새노조 2,200 조합원은 오로지 국민의 지지에만 의지한 채 누구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싸워야 했다. 고대영 사장의 도청 사건 당시 회의록 내용을 폭로한 것도, 강규형 등 비리 이사들의 업무추진비 유용 사실을 확인해 감사원에 제보한 것도 모두 KBS 새노조 조합원 스스로 힘만으로 얻어낸 결과물이다. 이는 우리를 응원해준 국민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국민과 새노조가 함께 일궈낸 성과다.

혹한에도 아랑곳않고 115일째 버텨온 KBS 새노조 조합원들의 총파업 투쟁을 두고 정권의 방송장악이나 홍위병이니 하는 말을 누가 감히 입에 담을 수 있단 말인가. 오늘 얻어낸 파업 승리의 교두보는 오롯이 KBS 새노조 조합원 한 명 한 명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국민의 지지로 쌓아올린 결과물이다.

 

방통위는 KBS 정상화 후속 절차 서둘러야

 

강규형 이사가 자리를 비움으로써 비로소 KBS 정상화 최대의 걸림돌 고대영 사장 해임을 위한 길이 열렸다. 이제 남은 절차는 둘 뿐이다. 방통위가 보궐이사를 선임하는 일, 그리고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가 고대영 해임 제청안에 의결하는 일이다.

방통위는 해임된 강규형 이사의 빈자리를 메울 보궐 이사를 하루라도 빨리 선임해 임명을 건의해야 한다. 강규형 한 명을 해임하는 일을 질질 끌며 무려 34일을 허송세월한 잘못을 반복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KBS 이사회는 보궐이사가 임기를 시작하는 즉시 고대영 사장 해임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 이인호 이사장은 이제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만약 이인호 이사장이 끝까지 자리를 내려놓지 않는다면 새로운 이사회는 이인호 이사장에 대한 불신임안 처리를 서두를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새 이사회는 고대영 해임안을 신속히 상정해 논의해야 한다. 늦어도 1월 중순까지는 고대영 해임안이 의결돼야 마땅하다. 턱밑까지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를 최소한이나마 하기 위해, 숱한 프로그램과 뉴스의 파행을 하루라도 줄이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서둘러 되찾기 위해 고대영 해임은 하루도 미룰 수 없는 발등의 불이다.

강규형 해임으로 고대영 사장은 사실상 이미 해임된 것이나 다름없다. 고대영 사장은 해임의 길을 걷느니보다는 이제라도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 그것이 본인이나 KBS 방송의 정상화를 위해서 옳은 길임을 깨닫길 바란다.

 

 

 

 

총파업 115일차

2017년 12월 27일

강한 노조! 정의로운 노조! 연대하는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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