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Day107~108] 무릎을 꿇은 것은 새노조이나, 일어선 것은 KBS다.
[총파업 Day107~108] 무릎을 꿇은 것은 새노조이나, 일어선 것은 KBS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7.12.2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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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한당 홍준표, 모금방송서 작심 막말

2017.12.20 총파업 D+107~108

 

● 2017.12.19 총파업 D+107

- 구역별 총회

- 방통위 앞 피케팅] 방송전문구역

- 자한당 홍준표, 모금방송서 작심 막말

- 세월호 보도개입 이정현 검찰 기소

 

 

파업 107일차인 19일 화요일

본조 집회는 쉬고, 구역별로 진행되는 토의에 집중하는 날입니다. 어느 구역은 이미 수 차례 토론과 분임회의, 주제별 스터디에 혁신TF까지 운용하며 총의를 모으고 있는가 하면, 한번 시작했다 하면 몇 시간씩 식사 하고 들어와 다시 회의를 이어가는 구역도 있습니다. 어떻게 싸울 것인가 보다, 싸움 그 이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이 오가고 있는 KBS 새노조의 하루는 짧고 할 일은 많습니다.

 

 

출퇴근 하는 길에는 보겠지, 점심시간에라도 마주칠까, 저 멀리 있는 건물이지만 행여 창밖으로 피켓 글씨나마 보일까... 절실한 마음에 한 순간도 소홀히 보내지 않는 방통위 피케팅. 눈은 그쳤지만 칼바람은 더 매서워진 과천 정부종합청사 정문 앞을 방송전문구역 조합원들께서 지켜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홍준표, 성금 모금 와서 작심 막말

 

이날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1TV에서는 <특별모금생방송, 나눔은 행복입니다>가 진행되었습니다. 의례적인 불우이웃돕기 모금 방송이라 따로 피케팅 대응은 하지 않고 구역별 논의에 집중하고 있던 바로 그 때, 느닷없이 막말이 들려옵니다.

 

"KBS가 파업을 그만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큰 기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막말 영상 클릭

 

생방송서 "파업 그만" 외친 홍준표, 오마이뉴스 클릭

 

 

불우이웃돕기 모금 생방송에 출연해서 따뜻한 한 마디 요청에 KBS 파업중단 요청 발언을 막 던진 홍준표. 사회자 제지에도 불구하고 웃음기 띤 얼굴로 조롱하듯 네 차례나 '파업 그만'을 외친 쓸데없는 패기 하나 만큼은 인정! 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으로 이름 바뀌어도 한결같이 공영방송 KBS를 망친 주범으로서 무릎 꿇고 촛불시민과 새노조 조합원 앞에 석고대죄 해도 모자를 판에 참으로 뻔뻔한 작태입니다.

 

언론적폐 원흉 홍준표와 자유한국당은 입 다물라!

새노조 성명서 클릭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홍준표 막말 '덕분에' 우리 파업이 Daum / 네이버 양대 포털 대문에 오르는 호사를 누리게 됩니다. 덩달아 적반하장 홍준표를 비난하는 악플도 폭발합니다. 그러나 부고 빼고는 뭐든 기사화되는 게 좋다는 정치인의 속성을 보아할 때 홍준표는 불쾌해하기는 커녕 좋아라 하고 있을지도 모르니 이거슨 누이좋고 매부좋은 윈윈 상황? ^^; 그러나 잠시 후 기고만장했던 홍준표가 머쓱해지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두둥!

 

홍준표 "파업 그만 두고... 위험한 생방송"

JTBC [비하인드 뉴스] 클릭

 

 

 

◆ 이정현의원, 세월호 보도개입으로 기소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해경 비판 보도를 막기 위해 김시곤 당시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노골적인 회유와 압박을 시도해 고발당했던 이정현 자유한국당 의원이자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방송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새노조와 세월호 조사위가 고발한 지 19개월 만의 늑장조처. 그러나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방송 개입으로 형사처벌 받는 첫 사례가 될 수도 있는 중요 사건이기에 격하게 환영합니다. 이 가을부터 시작된 양대 공영방송사 파업을 정권의 언론장악 로드맵이라며 적반하장 몽니부리던 자유한국당은 과거 이명박근혜 정부 시절 본인들이 벌여놓은 각종 범죄행위에 의해 스스로 덫에 걸리는 신세를 면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이날 오전 모금방송에서 자유한국당 홍대표가 KBS새노조에 퍼부었던 막말을 그대로 돌려드릴까 합니다.

 

"대한민국 적폐 자유한국당은 이제 그만 당을 해체해 국민에게 크게 기부하고 기쁨을 선사해 주기 바란다" - KBS 새노조 성명서 중

 

 

홍준표의 'KBS 파업 그만'과 이정현의 '극적인 읍소'

미디어오늘 기사 클릭

 

이정현 기소, 방송법 엄중함 보여준 사필귀정

KBS 새노조 성명서 클릭

 

 

● 2017.12.20 총파업 D+108

- 돌아온 MBC, KBS 파업을 톺아보다

- 자한당 김성태, 방통위 급습사건

- 성재호 위원장 발언

- 지지발언] 언론정보학회 정준희 박사

- 파친소] 파업 108일, 108배 주인공

- 방통위 앞 피케팅] 예능구역

 

KBS 새노조 총파업 108일차 영상 클릭

 

 

새노조 총파업 108일차

어제 늦게 주무신 분들 많을겁니다. 전날 밤 11시, 돌아온 이 KBS를 조명했습니다. 고대영 뿐 아니라 특보사장 김인규까지 소환하여 '수요회'로 간결하게 묶어낸 탐욕의 언론적폐 고리.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으로부터 KBS를 지키겠습니다'라는 낙하산 사장들의 위선적인 민낯. 조금 빨리 일터로 돌아간 MBC가 KBS에게 내미는 연대의 손길은 섬세하고 따뜻했습니다.

 

 

 

방송장악 10년, KBS를 지키러 왔습니다

MBC PD수첩 다시보기 클릭

 

프로그램은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시간대별로 초반에는 김인규, 후반에는 강규형이 네이버, DAUM 등 양대 포털 실검 1위에 올랐한고 강규형 이사의 기행은 격한 댓글반응과 각종 커뮤니티 공감글들로 퍼날라졌습니다. 이렇게 MBC 덕을 또 봅니다.

 

 

MBC 뿐이겠습니까. 파업 초반부터 주요 사건 크게 작게 꼭 다뤄준 JTBC, 성의있는 취재와 날카로운 분석으로 지면 할애해 주는 신문 & 통신들, PD저널 미디어오늘 등 전문지 기자분들. 모두 빚 지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기억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리뷰] MBC PD수첩 이 담아낸 KBS의 혹독한 9년

노컷뉴스 클릭

 

 

 

◆ 자한당 김성태 방통위 급습사건

 

이 전해준 감동 감사에 잠시 젖을 새도 없이, 자유한국당이 새노조 정신을 번쩍 들게 하네요. 김성태 새 원내대표가 취임 이후 첫 외부일정으로 이날 오전 방통위를 방문해 '방통위가 인민재판식으로 언론을 장악하고 있다'고 항의했습니다. 방통위원들은 얼마나 정직하게 법인카드 쓰고있냐며 스스로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라는 둥 말도 안되는 빌미를 잡아 금요일 예정된 강규형 이사 청문일정 연기를 막무가내 주장하는 김성태 의원. 더 기가 막힌 것은 이 생떼가 먹힌다는 거!!

 

 

한국당, '강규형 KBS이사 해임 논의' 방통위 항의방문

연합뉴스 기사 클릭

 

김성태, 방통위 항의 방문.. 홍준표 "파업 그만"

JTBC 기사 클릭

 

"더 나가면 너 죽고 나 죽고" KBS의 참담한 현주소

[하성태의 사이드뷰] 오마이뉴스 칼럼 클릭

 

PD저널 설인호 만평 <병실 난동>

 

 

 

◆ 성재호 위원장 발언

 

여러분, 김성태가 누굽니까. 지난번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원장을 맡았던 사람이자, 최근 자유한국당 새로운 원내대표가 된 김성태가 오늘 오전 방통위에 항의 방문을 가서 이번 주 금요일에 잡혀있는 강규형 이사 청문을 미뤄달라고 얘기했다 합니다. 강규형 이사의 3주 연기 요청도 방통위가 ‘말이 안 된다’며 결론을 내린 사안입니다. 그런데 오늘 오전 자유한국당이 일주일만이라도 미루어 달라 항의하고, 이에 맞춰 자유한국당이 추천한 김석진 방통위원은 다음 주 연가를 냈어요.

     

 

도대체 뭐 하자는 겁니까? 일주일 연기 시키고, 위원은 연가 쓰고, 회의 안 열고, 해를 넘기겠다는 뻔한 술수 아닙니까? 정작 제가 답답한 것은 이효성 방통위원장입니다. 촛불로 만들어낸 정부에서 방송적폐청산 공영방송 정상화하라는 임무를 받고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이, 야당대표 체면을 살려 줄 것이 아니라 지금 100일 넘게 파업 하고 있는 공영방송 직원들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오락가락 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습니다.

 

 

법률적이고 실무적인 차원에서 이미 판단이 난 행정절차와 결정을 정치인들이 항의한다고 해서 바꾼다면 방통위원장 할 자격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따지면 우리도 매번 방통위 바깥에서 피케팅 할 것이 아니라 방통위 청사 안으로 다 들어갑시다. 로비에 사무실에 들어가서 큰소리로 항의할께요. 그러면 바뀌잖아요. 그렇게 하면 들어주는 게 방통위 라면서요? (옳소! 박수!!)

 

 

방통위에 대해서는 저희가 참을 만큼 참았습니다. 11월 24일 감사원이 감사 결과를 통보했을 때까지 일처리 한 총 시간이 추석 끝나고부터 한 달 남짓이에요. 그런데 통보한 내용을 그냥 집행만 하면 되는 기관의 일처리가 어떻게 사건을 일일이 전수 조사한 감사원 시간만큼 걸린단 말입니까? 그래놓고서 무슨 공무원이라고 나라의 녹을 받고 일할 수 있습니까? 도저히 이런 상황을 묵과할 수 없습니다. 오후에 최종 결정을 한다고 합니다. 방통위가 국민들을 무섭게 생각한다면 원래 계획대로 금요일에 청문 하십시오. (편집자주, 방통위는 강규형 이사 청문일자를 27일로 결국 연기하고 말았다 --+)

 

 

저희가 9월 4일 파업을 시작한 이후로 단 한 번도 자유한국당 앞에 간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MBC를 그렇게 괴롭히더니 이제 안 되니까 KBS에 와서 또 다시 훼방을 놓기 시작했습니다. 어제도 홍준표 대표가 KBS 와서 헛소리하고 가고, 오늘은 김성태 대표가 이러고 있고, 저희 집행부는 자유한국당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좋은 방안을 내서 우리 조합원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조합원 여러분들의 여러 의견들을 청취했고 이어서 열리는 전국비대위원회에서 함께 끝까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좋은 방안 내도록 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 농간에 너무 동요 하실 필요는 없고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큰 변화는 없습니다. 하지만 언론을 이렇게 만든, 이른바 스스로 청산되어야 할 적폐세력들에게 더 이상 문재인정부가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조합원 여러분들도 흔들리지 말고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왔다가 방통위에게 한 대 얻어맞았지만, KBS편 보시고 댓글 달아주신 국민들 위로에 마음을 달래봅니다. 자유한국당이 아무리 꼼수를 부려보아도 촛불시민들은 알고 계시죠. 누가 착한 앤지 나쁜 앤지.

 

방송장악 악질원조, 자유한국당 해체하라!

 

 

 

◆ 지지발언] 언론정보학회 정준희 박사

 

안녕하십니까. 지지발언 요청 왔을 때 한편으로는 하고 싶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주저되었습니다. 첫째, 왜 이제서야 나타났냐 할까봐, 두 번째는 방통위원장도, 국회의원도 아닌 그냥 연구자인 제가 여러분들에게 힘을 드릴 수 있을까 싶어서였습니다.

 

 

그런데 결국 와야겠다 결심한 건 공영방송 연구자로서 이 자리에 계신 분들 중에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친구도 있고, 제 후배이거나 혹은 선배이거나, 아니면 심지어 연수원에서 저의 재미없는 강의를 들은 분들도 계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저는 전기료를 납부한 이후로 단 한 번도 수신료 납부 빼먹은 적 없는 성실한 시민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방금 사회자께서 좋은 댓글 보여주시던데, 저는 사실 약간 우울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아요. MBC 정상화 이후 여론 체크 하러 온라인 사이트 댓글들을 많이 보는데 그 중에는 안 좋은 댓글도 많아요. 그중 ‘피코’라고, MBC 분들 나와서 막 울고 계신데 ‘피해자 코스프레 한다’는 거예요. 자기들이 다 망쳐 놓고 왜 이제 와서 울고 난리냐 이런 뜻이죠. 거기에 대고 저도 모르게 답글을 쓰고 있더라고요. 저 분들이 누군 줄 아느냐, 당신들 직장에서 저런 상황 벌어지면 저 사람들만큼이라도 싸울 수 있을 것 같으냐, 그랬는데도 사람들이 좀처럼 냉담한 마음을 버리지 않더군요.

 

 

그리고 또 하나 에서 노조원들과 신임 사장님이 세월호유가족 만나러 가셨거든요. 그 때 마음을 잘 열지 못 하겠다며 냉담하신 유가족 말씀에 고개를 푹 숙이고 계시는 노조원들 볼 때도 기분이 참 안 좋았습니다. 그래도 저분들이 세월호 위해서 가장 애쓰시던 분들인데 왜 저 분들이 욕을 먹고 고개를 숙여야 하나, 정작 잘못한 놈들은 아직 저 위에 그대로 있는데,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저도 개인적으로 공영방송 연구자로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 ‘너희 학자들이 한 것이 뭐 있냐’섭섭한 이야기를 많이 듣죠. 여러분도 그런 반응 접하면 서운한 마음 많이 들 거예요. 그런데 저는 우리가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

 

 

1970년에 빌리브란트 서독총리가 폴란드와의 국교 정상화 위해 방문했을 때 유태인 학살 기억하고 있던 폴란드 국민들의 반응을 상당히 냉담 했습니다. 사실 빌리브란트 서독 총리는 실제로 반 나치 운동을 열심히 했고, 투옥될 뻔도 했었고, 독일에서 쫓겨나 국적도 박탈당했었고, 심지어 노르웨이 국적 취득 이후에도 다시 독일로 들어와 활동했었던 사람이죠. 그런 사람이 폴란드에 가서 유태인 대학살에 대한 책임을 진심으로 사죄하며 비 오는 날 무릎을 꿇고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왜 잘못 없는 그가 그랬어야 할까요?

 

 

여러분, 사과는 잘못 저지른 사람들이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죄의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과는 죄를 자각하는 사람들이 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직접적인 잘못을 하지 않았다 할지라도 그 피해자와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겁니다. 책임의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역사는 그렇게 단지 승리한 자들의 기록이나 역사가들의 선택일 뿐만이 아니라 책임지는 사람들에 의해 굴러간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공영방송인이고 KBS라는 자각이 있기 때문에 지금 사과를 하시는 것이고 국민들에게 잘해보겠다고 약속하는 거지요. 그래서 저도 사과 합니다. 공영방송 연구자로서 비판하려고 노력했으나 침묵 한 적 있었습니다. 다시는 반복하지 말아야 할 잘못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말씀드리면 댓글 보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뭐냐면 공중파가 제대로 만드니까 때깔이 역시 다르다 하는 거였어요. 실제로 저도 지상파를 피해 난민처럼 다른 채널들 보면서 느꼈던 선정주의의 문제나 편집의 문제 같은 것들을 느끼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역시 이들에게 저력이 있구나 느꼈습니다. 여러분들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공영방송을 만들 때 그런 댓글들이 호응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울증 가진 사람에게 하지 말아야 될 말 중에 하나가 이해한다, 힘들지, 그러나 너희들보다 어려운 사람들도 많아, 가족들을 생각해, 이런 얘기라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 얘기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억울하실 거고, 분노하실 거고, 속상하실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 여러분들보다 더 어려운 사람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민들은 냉담하고 쉽게 돌아서려 하지 않을 겁니다. 그럴 때는 여러분 가족들을 생각해시고 좋은 공영방송 만들어 주셔야 합니다. 끝까지 싸워서 당당해진 모습으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응원 합니다.

  

 

◆ 파친소] 파업 108일, 108배 주인공

 

안녕하십니까 네트워크 기술구역 화성송신소에서 근무하는 백종업입니다. 중앙위원에게 릴레이 발언 제안 받았을 때 굉장히 떨렸습니다. 지금도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무언가 말하는 게 굉장히 떨리고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계속하면서 한 번으로 제대로 집회에 참여하지 못한 것이 굉장히 미안해서 되든 안 되든 릴레이 발언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놓고 준비를 하면서 유튜브 봤어요. 원고를 써서 읽으시는 것 같지도 않고 즉석에서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 굉장히 잘들 말씀하시더라고요. 저도 좀 짜야겠다 싶었죠. 나름대로 할 말도 없지는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정리를 해서 집에서 한번 연습 해 보니, 말이 어찌나 앞뒤로 꼬이던지 도저히 안 되겠더라구요.

 

 

그래서 말 하는 것은 포기하고 광화문 가는 길에 전철역에서 어떻게 하지 10분 동안 뭐 하나 계속 걱정하다가 ‘그래, 말이 안 되니 몸으로 해 보자!' 그래서 108배를 했습니다. 제가 비록 말로는 표현 못 했지만 108배에 제 염원을 담아서 보여 드렸습니다. 잘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방통위 앞 피케팅] 예능구역

 

예능구역 조합원분들께서 방통위 앞 잘 지켜주셨습니다. 신사적으로 피케팅 하는 것도 이제 마지막일 듯 합니다. 방통위가 워낙 큰 사고를 쳐놔서, 다시 한 번 추스르고 몸고생 하면서 방통위 불편하게 만들 궁리를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차피 청문은 27일로 미루어졌습니다. 이치에 맞지 않고 경우에도 맞지 않고 행정절차법에도 맞지 않지만 다 이해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이제 27일에서만큼은 단 하루도 더 양보할 수 없습니다. 파업은 해도 빨간 날은 쉬어야 하니까요. 크리스마스 지나고 봅시다. 방통위!!!

 --+

 

 

 

 

 

2017년 12월 20일

강한노조! 정의로운노조! 연대하는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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