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PD] KBS를 망친 주범, 고대영은 즉각 사퇴하라!
[예능PD] KBS를 망친 주범, 고대영은 즉각 사퇴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7.11.0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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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영 사장과 간부들은

프로그램의 생명을 좀 먹는 파행운행을 당장 멈춰라.

     

오늘로 예능PD들의 제작거부 63일째, 파업 58일째. 핏덩이 키우는 마음으로 날밤을 새며 돌보던 자식 같은 프로그램들이 다른 이의 손에 의해 KBS라는 이름을 달고 나가고 있다. 제작진이 아닌 간부들과 대체인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방송은 명백한 파행방송이다. 그러나 고대영 사장은 이사회와 임원회의에서 “예능, 드라마는 정상방송 되고 있다.”며, 파행방송 중인 예능 프로그램을 자신의 체제를 비호하는 방패막이로 이용하고 있다.

     

한 주 한 주 편성표를 막아내기 급급한 상황에 ‘예능은 컨트롤 되고 있다’는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얄팍한 임원보고도 당장 그만둬라. 간부들과 대체인력으로 제작되는 프로그램들도 한계에 이르러 <해피 투게더>, <1박2일> 등은 무기한 결방 중이다. 우리 예능PD들은 뼈와 살을 깎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놓고 나왔다. 바닥부터 다시 시작할 각오로 나온 우리는 KBS가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회복할 때 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다.

 

 

    

고대영 체제는 실패했다!

공영성 말살, 경영 실패의 책임을 지고 고대영은 사퇴하라

     

고대영은 KBS의 공영성을 말살했다. 보도국장 시절 단돈 200만원에 뉴스 아이템 삭제를 지시한 이가 어떻게 공영방송의 수장이 될 수 있는가? 고대영을 필두로 한 적폐 체제 하에서 KBS는 지난 3년간 신뢰도, 영향력 1위의 자리를 출범한지 5년도 안 된 종편에 내주고 말았다. 바닥에 떨어진 공영방송의 위상은 비단 보도의 영역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훼손된 채널 이미지로 인해 KBS 예능의 새로운 시도들은 태생부터 평가절하 되고 있다. 여전히 철옹성에 갇혀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고 있을 고대영 사장은 현실을 직시하라. KBS 프로그램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_ 공영방송이라는 이름 떼버려라.

 _ 그니까 수신료 쳐 받지 마!

 _ 왜 `개`이비에스를 정권의 나팔수라고 하는지 한눈에 보여주는 대목.

   그러면서 터진 아가리라고 떠들기는... 막장새끼들.

   니들도 적폐의 대상 이란 걸 명심하길 바란다.

     

고대영 체제는 경영 측면에서도 실패했다.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제작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제 살 깎아먹기’ 식의 조직개편은 결국, 예능국을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지 못하는 경직된 ‘식물 조직’으로 만들어버렸다. KBS의 채널 이미지를 훼손하고 KBS 프로그램의 제작 경쟁력을 약화시킨 주범, 고대영! 공영성 말살과 경영 실패의 책임을 지고 당장 사퇴하라!

     

 

     

다시 KBS, 국민의 방송으로!

     

‘정성을 다하는 국민의 방송’은 흘러간 추억의 노래인가? 우리는 저널리즘이 살아있고 공영방송이 제 역할을 하던 KBS를 기억한다. KBS를 향한 탄탄한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어떤 시도든 긍정적으로 평가받던 KBS 예능의 황금기를 기억한다. 우리는 KBS가 다시 ‘정성을 다하는 국민의 방송’으로 되살아나길 희망한다. KBS 예능 프로그램들이 다시 우리 사회의 약자를 보듬고 고된 현실에 다정한 웃음을 건넬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러므로 우리 KBS 예능PD들은, 몰락한 작금의 고대영 체제 하에서 무기한 제작거부 다시 한 번 선언한다. 고대영 사장은 KBS의 생명을 좀먹는 파행 방송을 당장 멈춰라. 고대영 사장, 더 이상 질척거리지 말고 당장 사퇴하라!

 

2017년 10월 31일

-KBS 예능PD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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