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Day58] KBS는 고대영의 것이 아니다
[총파업 Day58] KBS는 고대영의 것이 아니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7.11.0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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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영 출국 배웅기 (feat.고대영바라기자)

2017.10.31 총파업 D+58

 

- KBS 국정감사 조인석부사장 등판

- 고대영 출국 배웅기 (feat.고대영바라기자)

- 공영방송 하나만 쫓는 여의도 대호, 성재호랑이

- 연대사] 오정훈 언론노조수석부위원장

- 고대영 헌정 뮤직비디오 <나가기만 하세요>

- 파친소] 편성심의구역 오형일 조합원

- 아기와 나] 정홍규 조합원이 아들에게

- 예능국 수퍼 그뤠잇 피케팅 등 사내선전전

 

 

 

KBS 새노조 총파업 58일차 요약 영상 클릭

 

200만원 수수 의혹 'KBS 대응 문제 없다'

추혜선 의원 질의, 조인석 답변 KBS가 고대영꺼냐?

 

새노조 총파업 58일차인 10월의 마지막 날

국회에서는 언론적폐청산 움직임을 '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이라고 물타기 하는 자유한국당의 훼방으로 얼룩진 KBS 국정감사가 열렸습니다. 청두로 대피한 고대영사장 대신 조인석 부사장이 출석했는데요. 파업 직전 방송된 KBS 스페셜 '김정은의 두 얼굴' 프로그램에 대한 근거없는 색깔론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무조건 머리조아리는 조인석부사장의 굽신대응에 제 속이 다 뒤집어지네요. 뿐만아니라 고대영 사장 200만원 수수설이라는 개인 비리에 왜 KBS가 회사차원으로 대응하냐는 추혜선의원의 송곳질의에는 '그렇게 한 적 없다' '일방적 주장이다' 하면서 동문서답 모르쇠 하네요.

 

"이 프로그램, 파장이 이렇게 클 줄 몰랐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오늘 여기서 나온 이야기 잘 듣고 앞으로는 프로그램 제작하는 데 심사숙고 해서 하겠다"

- 조인석 부사장

 

조인석 부사장!

모든 것은 기록에 남습니다. PD로서도, 임원으로서도 당신을 인정하는 KBS구성원은 없습니다. 자리에 연연하셔도 좋습니다. 그 대가 꼭 치르실 겁니다.

 

2017년도 국정감사 KBS 전체 영상 클릭 (익스플로어)

 

 

 

◆ 고대영 출국 배웅기 (feat.고대영바라기자)

 

이 엄중한 시기에, 고대영사장, 결국 외유성 중국출장을 강행했습니다. 파업 때문이 아니더라도, 본인에게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출국한다는 것은 경우에 맞지 않지요. ABU 총회 참석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것도 잠깐, 공식일정표에는 문화체험이라는 이름으로 관광 일정도 잡혀있습니다. 우리 새노조가 그냥 두고 볼 수 없지요. 고대영바라기 이슬기기자 출동! 비행기 탑승구에서 딱 마주친 고대영!!

 

누가 봐도 도피출장 ABU행, 딱 걸린 고대영의 묵언수행

파업뉴스 번외편 클릭

 

자나깨나 고대영 생각 뿐,

고대영바라기자 이슬기 활약상  영상 클릭

 

 

떠나기 전 고대영은, KBS 법무팀 이름으로, KBS 예산을 써서, 국정원장에 대해 명예훼손 1억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고대영 개인의 비리에 왜 KBS가 소송 당사자로 나서 소중한 수신료를 쓰는 겁니까? 새노조는 총대 메고 횡령죄 저지른 법무실에 끝까지 책임 물을 겁니다. 꼭!

     

법무실의 개인 비리 비호는 명백한 범죄다! 

새노조 성명서 클릭

 

 

◆ 공영방송 하나만 쫓는 여의도 대호, 성재호랑이

 

영상 보시면서 쓴웃음 많이 보이시네. 얼굴은 웃지만 사실은 서글프다 우리 상황이. 정말 수고 많은 우리 파업뉴스팀,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ABU에 새노조에서 따라갔을까, 안 갔을까? 고대영사장, 긴장해야 할거다.

 

이 영상 보면서 화나는 부분, 200만원 수수와 관련하여 사측이 KBS 이름으로 성명 내고 그걸 고스란히 받아서 다시 9시뉴스에 내보냈다는 거다. 출국 직전에는 국정원장과 국정원 개혁위원회 위원장 상대로 1억 명예훼손 소송 냈다. 개인 비위에 관련한 의혹을 회사 이름과 돈 빌려 대응하면서 공영방송에 먹칠을 하고 있는 거다. 이건 분명한 배임이다. 법무실장에게 경고한다. 오버하지 마라! 9시 뉴스에 사장 입장 일방적으로 전한 보도책임자들, 끝까지 책임 물을 거다. 죄 값 치를거다.  

 

 

혹시 이런 회사의 소송제기에 ‘사장이 돈 안 받은거 아니야?’생각 드시나? (아니요!!!) 이런 짓은 단 하나, 시간벌기가 목표다. 공영방송 사장의 뇌물수수의혹이 국가기관 자체조사 의해 밝혀졌다는 건 이 자체만으로도 해임사유다. 거수기노릇 해 주었던 다수이사들조차도 여기에 대해 할 말이 없다. 그러니 우선 소송부터 제기해 놓고 갑작스럽게 본인에게 닥치게 될 해임 관련한 안건 처리를 최대한 지연해 보려고 얕은 수를 쓰는 거다. 이런 고대영 처신에 대해 엊그제 국정원 반응 좀 알아봤다. 국정원 입장은 한마디로“차라리 잘됐다“ MBC도 상황이 급 진전되고 있는데 그곳 정리되면 바로 우리 차례다. KBS 방송장악에 대한 수사가 시작될 거다.

     

이와 관련해 강력한 경고 날려야 할 고대영의 아이히만- 바로 전홍구 감사다. 이 사태를 그대로 방치하면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는 전홍구 감사. 임명 과정에서 어떤 일 있었는지 이미 의혹도 제기되어 있는 상태다. 박근혜의 낙하산이라는 의혹 받는 감사, 경영진을 방치하고 이사회의 수신료 유용을 방치한 그런 감사, 자격 없다. 반드시 사퇴시키겠다. 투쟁.

 

◆ 오정훈 전국언론노조부위원장 연대발언

 

저는 언론노조 수석 부위원장 임기를 여러분들 파업과 함께 시작했다. 8월 29일 당선되자마자 한 주 지나 9월 4일 양대 방송사가 파업 들어갔다. 두 달 가까운 기간이 지나가고 있는데, 집회 참여 할 때마다 성재호 위원장과 오태훈 부위원장이‘약속대로 일찍 못 끝내 미안하다’ 하시는데 제 마음도 너무 아프다. 언론노조 본조에서도 단풍 지기 전에 끝내자 말한 게 있어서 김환균위원장에게 도대체 어떻게 할 거냐 나도 어제 물었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단풍이 제주도 까지 내려가려면 아직 시간이 있다!”

 

 

 

 

우리 싸움 이제 끝이 보인다. 언론노조 각 사업장들도 마지막 기를 모으고 있고, KBS조합원분들이 민주광장 꽉꽉 채워주시는 걸 보니 파업열기 안 식었구나 싶다. 고대영사장이 개인 이름으로가 아닌 KBS이름으로 KBS회삿돈으로 소송 걸었다는 얘기에 정말 경악했다. 이노무 자슥, 배임으로 걸어야 한다!! 고대영 사장님이라고 사회자가 칭하시던데, 굳이 그런 존칭 붙일 필요 없다. 그냥 고대영이다.

 

오늘도 힘내자. 제주도에 마지막 단풍잎 떨어지기 전 까지는 끝날 거다. 파업지도부 믿고 힘을 내자. 투쟁!!

 

 

◆ 뮤직비디오] 고대영사장, 나가기만 하세요

 

고대영 사장에게 이 노래 바칩니다.

우리 새노조 모두의 열망을 담아

대구경북지부 조합원들이 출연 개사 녹음해 준 뮤비!

뮤지션 '바비핀스'가 부른 <보시기만 하세요>라는

상큼발랄한 원곡을 뛰어 넘는 고퀄의 보컬 커버!!

한번 들으면 종일 흥얼거리게 될거에요

<나가기만 하세요 (제발!!)>  뮤직비디오 클릭

 

 

◆ 파친소] 편성심의구역 오형일 조합원

 

2017년 파업 최고의 인기코너 파친소

오늘 주인공은 무려 박사님이십니다.

그것도 우리 모두에게 완전 소중한 시청률 전문 박사님!

KBS 편성전략의 최고 브레인, 시청률 분석의 대가..     

편성심의구역 오형일 조합원 모십니다.

 

저는 2005년에 입사했다. 입사 하면 당연히 노조원이 되는 줄 알았는데, 비정규직 연봉계약직은 노조원이 될 수 없더라. 조금 불편하기는 했지만 별로 개의치는 않았던 것 같다. 그 시절의 나는 근자감, 근거 없는 자신감만 가득했던 때였던 것 같다. “이렇게 내가 잘났고, 이 조직에서 하는 일이 재밌고, 비정규직이라도 딱히 별 어려움 없는데, 노동조합이 무슨 필요가 있겠어?”한마디로 시건방졌던 거지. 

 

 

이런 분위기가 바뀐 것은 2008년 들어서면서 부터다. 공영방송에 대한 MB정권의 탄압이 많은 선배 동료들에게 상처를 입혔고, 내가 몸담고 있는 편성구역은 모두에게 못할 짓 하는 나쁜 부서로 비난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나는 해고당했다. 노동유연화 경영효율성 이라는 상투적인 용어는 현장의 제일 약한 고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먼저 가혹하게 적용되었다. 당시 KBS 1번 타자가 프리랜서 작가, 외부MC였고 그 다음이 연봉계약직 순서로. 처음에 해고당할 수 있다는 얘기 듣고는 설마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계약해지 통지문을 받았다. 길거리 가다가 갑자기 멘홀에 빠진 느낌이었다. “내가 왜? 회사에 필요한 일 하고 있고, 이렇게 잘난 내가 왜?”

     

그때 처음으로 노조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멘홀에 빠진 건 나 혼자가 아니었다. 100여명의 연봉계약직 직원들과 함께 바로 언론노조 산하에 “KBS 계약직 지부”를 만들었다. 당시 KBS노조, 즉 정규직 노조를 솔직히 많이 원망했었다. 해고 되고 나서 ‘저희도 동료잖아요. 가장 낮은 위치에 있다고 이런 일 당하면 안되잖아요. 보고만 있을 거예요? 이러고도 당신들이 어떻게 KBS는 국민의 방송이라 이야기할 수 있는 거죠?’그러나 소리 없는 메아리였다.

     

역설적이게도 해고는 내게 기막힌 선물이었다. 거리에 나가보니 저를 응원해 주고 껴안아주는 분들이 많았다. 허름한 차림으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유인물을 나눠주는 이들- 세상의 거리에는 자본에 주눅든 사람, 난타당하는 사람... 이들 옆에는 함께 울고 웃고 분노해 주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부끄럽지만 저는 그때서야 어렴풋하게 사람간의 연대, 타자에 대한 환대가 어떤 건지 몸으로 느꼈다.

     

2010년에 복직하고 계약직지부가 1노조에 포함되면서 저는 지난 6년간 구노조였다. 왜 그랬어야 했나, 이유를 대자면 많지만 그게 중요하지 않다. 지난 6년간 나는 구노조에서 어떤 연대감이라든지 환대의 정서를 느끼지는 못했다는 게 중요하다. 정치만 있었고 계산기만 두드리는 속에서 사람 냄새는 단 한번도 맡아본 적 없었다. 그게 꼭 1노조만의 문제였을까, 당시 KBS에 널리 퍼진 분위기아니었나 생각한다.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말이 기계적 균형, 형평성, 선례 이런 말들인데 복직 후에 KBS안팎에서 제일 많이 들었다. 이런 단어는 실로 내 스스로 정의가 무엇인지 진실이 무엇인지 찾을 수 없을 때, 그만큼 현장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을 때 그 무능력을 숨기는 변명, 비겁함을 덮는 수사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무능력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사람들이다.

     

제가 아주 늦게, 이번 여름에 새노조로 옮긴 것은 여우같은 계산 때문이었다. 시대가 바뀌었으니 편승하자. 변화의 흐름을 잘 탈 곳이 어디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새노조밖에 없더라. 생각만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을 때 어느날 출근했더니 코비스 메일로 성재호위원장의 메일이 한 통 와 있었다. 그 편지를 보고 나도 모르게 가입서를 출력해 새노조 사무실 찾아갔다. 파업 직전이었는데 사무실 들어갔더니 모두 너무 분주하더라. 뻘쭘하게 가입하러 왔다고 말을 꺼내니, 순간적으로 일시정지 되더니 갑자기 몹시 격하게 일제히 환호 주었다. 너무 부끄러웠다. 마치 어릴 적, 친구 따라 교회 갔는데 앞으로 나오라고 해서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노래 해 줄 때 같은 느낌이랄까. 그 부끄러움이 기분 나쁘거나 어색하지 않고 그 공간의 환대와 연대의 기운에 오히려 기뻤다.  

 

 

이후 집회 나올 때마다 우리 안에 아직 선함이 있고 그 에너지로 굴러가는 파업이구나 매일 느끼고 있다. 하여 이 싸움은 고대영 퇴진을 넘어서서 우리가 이길 수밖에 없는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바로 이런 이유에서 이것 하나만은 꼭 잊지 않으려 한다. 안산 세월호 분향소 갔을 때 유가족에게 들은 말이다. "여러분은, 우리는, 그리고 나는 여전히 쓰레기이다"

     

이 싸움이 만약 새노조만의 승리가 된다면 KBS는 여전히 쓰레기, 기레기일 거다. 이 승리가 새노조를 넘어서 우리 주변의 가족과 이웃에게, 또 파업에 어쩔 수 없이 참여할 수 없었던 동료들에게,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거리에서 핍박받고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겨도 이긴 게 아닐거다. 우리는 이긴다. 그러나 어쩌면 바로 그 순간부터 기레기가 되지 않기 위해 보다 더 열심히 싸워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가 파업 끝내고 들어갔을 때 낮은 곳을 향한 연대와 우애의 정신이 강물처럼 흘렀으면 좋겠다. 늦었지만 여러분의 동료가 된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

 

 

◆ 아기와 나] 정홍규 조합원이 아들에게

 

내 아이에게 들려주는 파업이야기 3편, 취재구역 정홍규 조합원과 똘망똘망한 아들 정유안이 조곤조곤 대화 나눕니다. 기자인 아빠를 당황하게 만든 유안이의 촌철살인 영상 클릭!

 

 

 

 

◆ 불붙은 예능구역 파격피케팅

 

사내 KBS구성원들을 상대로 한 총파업 참여독려 피케팅을 중단한 가운데, 예능구역은 홀로 구역피케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요 프로그램 녹화가 있을 때마다 인산인해 이루는 공개홀 앞, 방청객들과 포토기자들 상대로 파업 설명도 해주고 사탕도 쥐어주면서 새벽 저녁 가리지 않고 인파 모였다 하면 총출동하는 예능피디들! 소녀팬들의 호응과 SNS파급력, 그리고 스타 등장하는 연예뉴스 배경에 은은히 깔리는 피켓들 등 전방위 조직력에 예능프로그램들은 줄줄이 결방, 스페셜 대체편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예능구역 조합원 수퍼 엑설런트 그뤠잇!! 감동입니다~ ^^

 

 

 

구역 피케팅 업그레이드!

KBS 고위급 부역자들 겨냥한 임원피케팅으로 전환했습니다.

 

 

 

 

 

 

2017년 10월 31일

강한노조! 정의로운노조! 연대하는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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