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Day53] 국감 파행 그리고 적반하장 & 어부지리
[총파업 Day53] 국감 파행 그리고 적반하장 & 어부지리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7.10.2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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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국정감사 파행

2017.10.27 총파업 D+53

 

- KBS 국정감사 파행

- 위원장, 바톤터치 이경호 기자 발언

- 연대사] 전국금융사무노조 KEB하나은행지부

- 파친소] 새내기조합원 39기 기술 3인방

- 구역별 정밀타격 피케팅 <함께 해요 총파업>

 

 

새노조 총파업 53일 집회 영상 클릭

 

고대영과 도청의혹, 200만원짜리 저널리즘

뉴스타파 목격자들 영상 클릭

 

 

◆ KBS 국정감사 파행

 

드디어 만났습니다.

이리저리 쏙쏙 도망다니던 졸보 사장 앞에 위원장이 똭!!!

 

겁에 질린 쥐 한마리 잡자고 호랑이 출격한 모양새~

 

온 국민의 눈과 귀가 쏠린 KBS 국정감사였건만

지지부진에, 미적지근에, 파행에, 결국 기약없는 연기

 

방송 망치고 적반하장 자유한국당과

눈 감고 버티며 어부지리 고대영사장

이 두 진상 콤비가 빚어낸 국감 파행

 

국정감사는 고구마 100개 먹은 듯 답답했지만

새노조 파업뉴스팀 기자들의 송곳질문과

국회로 간 성재호랑이의 포효가

그나마 한 모금의 사이다라면 사이다랄까요

 

 

 

 

우리 조합원 모두가 품은 질문 들고, 우리를 대리하여 현장에서 분투해 준 새노조 기자들. 냉철하게 취재대상과 불가근 불가원 해야하는 것이 기자 본연의 자세이지만, 이날 만큼은 공영방송 구성원으로서, 새노조 조합원으로서, KBS를 사랑하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감정이 묻어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몸을 던져서라도 지키고 싶은 그것,

여의도 마지막 공영방송!!

 

고대영이 망치고 있습니다.

고대영의 아이히만들이 걸림돌입니다.

 

 

다른 언론매체의 눈에 비친 이날 스케치, 같이 보시죠

 

‘KBS기자들 없지?’ 실눈 뜨고 국감장 살피는 KBS사장

https://youtu.be/HjqrqnvmOSo

     

노컷V 국감 피한 KBS고대영 사장의 표정 관리

https://www.youtube.com/watch?v=VwjejSXoZC0

     

국감 나온 고대영 KBS사장의 아스트랄한 손가락과 입꼬리

https://youtu.be/mQYyIGbD2Vg

 

 

 

 

관행상 나눠먹던 공영방송 이사지명에 관한 여야 몫을 배제하고, 관계 법령에 명확히 명시되어 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권한을 회복하고 존중하는 일이 "방송장악"이라며 땡깡을 부리고 있는 자유한국당. 이들을 향한 비판과 비난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방송통신위원회가 법 대로, 주어진 권한을 행사하여 발목잡힌 언론개혁의 돌파구를 마련해야한다는 여론도 점차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공영방송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는 국회는 잠시 뒤로 하죠. 고대영과 부역자들, 방관하는 이사회를 청산하는 언론 정상화에 우리 새노조가 앞장설것입니다. 투쟁!!

 

 

◆ 위원장 바톤터치, 이경호 기자 발언

 

오전에 국감장 갔는데, 말도 제대로 못 꺼냈다. 고대영에게 따다다다다, 내 대신 하고싶은 말 마음껏 하신 이경호 기자. 그가 있어서 내가 정작 할 말을 못했다. 오늘 어떤 마음으로 그렇게 열심히 말 하셨을까, 이경호기자에게 마이크 넘기겠다.

- 성재호 위원장

 

 

제가 평소 감정조절이 잘 안된다. 요즘 술을 안 마시면 잠을 잘 못잔다. 어제는 술을 안먹었는데도 잠이 안오더라. 침대에 누워있는데 막 화가 올라오더라. 어떻게 저렇게 뻔뻔스러운 이들이 남아서 고대영 부역자 노릇을 할 수 있을까. 정말 고대영 얼굴 보고싶었다. 아마 오늘은 국감이니까 볼 수 있겠지 싶어 갔는데 아니나다를까, 고대영 얼굴 보니 분노게이지가 급상승 하더라. 옆에 박승규, 이강덕도 있어서 더욱.

     

나는 고대영에게 사장이란 호칭 안쓴다. 사장으로서도, 선배로서도 인정할 수 없다. 다시 제 입으로 고대영 사장이라 부르고 싶지 않다. 고대영씨, 박승규씨 이강덕씨다.

 

 

 

 

고대영씨가 본인의 마지막 역할이 언론의 중립과 공정성을 지키기 위함이라며, 안 내려오겠다고 하더라. 지금까지도 보도국에 남아있는 기자들은 동의하겠지. 지금 남아있는 간부들, 정치부 기자들. 검은 양복 입고 고대영 영접하러 온 정치부 곽모기자 정모팀장, 김모기자.. 아마 오늘의 기억은 제 평생 명확한 스틸사진으로 남아있을 거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고대영이 그 봉변 당하고 들어갔는데, 기자들이랑 실랑이 벌이는데, 그 옆에서 주억거리면서 버터와플 과자를 꺼내먹던 기술본부장, 진짜 캐릭터 갑이더라. 정창화기자가 막 뭐라 그랬는데도 계속 먹더라. 목이 말랐는지 물도 막 마시고. 왜 부끄러움은 제 몫인지. 옆에 EBS 직원들도 같이 있었는데 참.

 

우리 좀, 부끄럽게 살지 맙시다!!

 

 

◆ 연대사] 전국금융사무노조 KEB하나은행지부

 

> KEB 하나은행 김정한

     

저희 KEB하나은행 지부도 지금 좀 시끄럽다.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이 고사장과 같은 꼴인 것 같다.

 

Who is?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기사 클릭 

     

지난 이명박근혜 9년간 대한문국 양대 공영방송이 탄압받았다. 우리는 근로자 노동자이다. 방송이 어두운, 뒷골목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있는 그대로 모습을 방송해 주었을 때 세상은 조금 더 밝아지고 미래창조적일 것 같다. 여기 계신 동지여러분. 왜 우리가 이 시간에 차가운 바닥에 앉아서 연대해야 할까? 우리가 원하는 것이 대단한 것인가? 인간으로서 노동자로서 최소한의 권리는 보장받아야 할 것이다. 방금 국감 영상자료 봤는데 그 어느 예능 프로그램보다 코미디다.

     

동지여러분. 세상이 이제 바뀌고 있다. 지난 촛불혁명으로 인해 나라다운 나라 만들기 위해 새 정권이 창출되었다. 이제 노동자의 목소리가 사회 밑바닥으로 스며드는 것 같다. 그러나 아직 멀었다. 지난 9년간 잘 먹고 잘 살던 기득권세력들은 아직 밥그릇을 놓지 않고 있다. 0.1% 기득권 세력들이 99.9% 민중의 삶을 핍박하고 있다. 이 투쟁은 승리해야만 한다. 그래야 나라다운 나라가 될 것이다. KBS가 바로 설 수 있도록 KEB 하나은행도 시청자 하나로서 끝까지 연대하겠다. 투쟁!

 

 

 

> KEB 하나은행 이진용

     

KBS동지들이 자랑스럽다. 언론노조 분들이 자랑스럽다. 새노조 생기고 1기 2기 지나가면서 많은 핍박 받으며 힘겹게 지나오신 거 들었다. 이제 제1노조가 되기 직전이라는 거, 조합원 수 더 많은 대표노조 되었다는 것 자랑스럽다.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이명박근혜 부끄러움도 모르고 해먹은 정권 바꿀 수 있었다.

 

저는 2006년부터 론스타 투쟁 했었다. 그때 만약 KBS가 없었다면, 탐사보도 팀을 못 만났다면... 잊을 수 없는 인연이다. ‘외환은행 매각의 비밀’이라는 일요스페셜 방송이 안나왔다면 오늘날 론스타문제 이렇게까지 부각되지 않았을 거다. 그때 탐사보도팀에서 했던 그 취재들, 어떤 방해 없이도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내보낼 수 있는 것 내보냈던 그 때의 그 방송 덕분에 론스타에 얽힌 만행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2년 반 만에 드러난 호텔 비밀대책회의의 실체 추적

KBS스페셜 외환은행 매각의 비밀

탐사보도팀 최문호, 이영섭 기자  홍보자료 클릭

     

은행과 언론이 어떤 공통점 있나? 하나금융 회장이라는 자도 고대영과 다를 바 없다. 전 정권에 대단히 열심히 부역하였다. 사사건건 도와드리려 애 쓴 부분이 드러나고 있다. 김정태회장이 막말하고 욕설에 폭력 행사하면서 저희 조직을 망가뜨려왔고 지금도 그 자리에 있다. 그런 사람이 계속 그 자리에 있으면 되겠습니까? 아니죠?! 고대영 사장도 그 역할을 다 했으니 함께 물러냐야 합니다. 그렇지요?

     

고대영사장이 200만원을 받았든, 받지 않았든 검찰이 바로 수사에 착수해서 조사해야한다. 국정원 IO가 돈 주면서 그 이름을 쓸 정도면 대단히 중요한 사람이겠지. 국정원에서 1백 2백만원 큰 돈이라고 하더라. 아무 이름이나 가져간다고 결재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고.대.영 이름 석 자가 갖는 의미겠지.

     

 

 

 

감히 동지여러분들게 제안한다. 피켓 들고 동참하라 할 때 애써 모른척 하고 지나가시는 분들 있지, 프리라이더 무임승차하는 분들. 그 밑에 찰싹 붙어서 사수대처럼 부역하는 사람들. 그 부분에 대한 제대로 된 처단 있었으면 좋겠다. 누구는 이렇게 고생하며 50일 넘게 투쟁하고 있을 때 빠져있다가 나중에 같이 과실만 따먹는, 그런 동료들은 더 이상 동료가 아니다. 다시는 이런 의로운 정의로운 투쟁에 동참하지 않으면 안되는구나 느끼게 해 주었으면 한다.

     

삶이 팍팍하실거다. 월급장이가 월급 안들어오면 얼마나 큰 아픔이겠나. 제가 예전에 여의도점에서 근무했었는데 만약 대출 필요하면 KEB 하나은행 여의도 지점 찾아주시라. 신속하고 저렴하게 대출안내 해 드리겠다. 금융산업노조에 33개 지부 있다. 전 은행에 연락해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것들, 좋아요 누르고 공유 하는 등 할 수 있는 일들 하겠다. 우리가 옳다고 생각 하는 일들을 공개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그런 세상 만들자!

 

 

◆ 파친소] 새내기조합원 39기 기술 3인방

 

추석연휴 앞두고 39기 이하 기술후배들이 코비스에 올린 “지명파업을 거절한다”는 성명서. 많은 선후배 동료들이 지지 보냈지요. 그리고 나서 세 분이 노조가입 해 주셨습니다다. 파친소로 모셔볼께요.

 

 

저는 39기고, UHD주조 송출을 담당하고 있다. 방송기술직이지만 언론인이라고 생각한다. 저희 TV송출부에서는 보도, 제작 파트에서 만든 모든 양질의 콘텐츠를 흠결없이 시청자 여러분에게 안전하게 전달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저는 UHD주조 구축 시스템 일을 했었다. 작년 9월 시작해 마감일은 2월 21일이었다. 그런데 주조를 만든다는 사업이 보통 일이 아니다. 주어진 기간 내에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KBS MBC SBS 기술국에서 방통위에 연기해 달라고 했다. 그런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때 원래는 VIP가 와서 테잎커팅을 하게 되 있었는데 촛불의 힘에 의해서 결국 탄핵되었지. 이후 다시 KBS MBC SBS가 연기를 요청한다. 그래서 개국일은 5월 31일이 되었다.

 

나는 그때 주조에서 열심히 일 했다. UHD를 한다는 게, 지금 LG 삼성이 TV 팔 시장이 포화되어서 하는건지, 진짜 시청자들이 고화질 콘텐츠를 원해서 하는 건지 아직 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저는 제가 겪은 경험이 정부가 언론을, 기술인을 탄압했던 한 가지 사례라 생각한다. 

 

 

성명서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키보드 워리어’ 동료 후배들을 모았다. 정말 글 잘 쓰더라. 간단하다 ‘불합리한 것을 불합리하다고 얘기하자’라는 메시지는 그 하나 뿐이었다. 그런데 성명서 올라가고 정말 열화와 같은 성원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당황했다. 그리고 슬펐다. 언론사 사내 게시판에 불합리한걸 불합리하다 얘기한 것 뿐인데 그렇게 핫이슈가 되는구나. 저희는 언행일치를 해보자 했다. 사발통문이었지만 새벽에 글 작성했던 사람들이 기존 노조 탈퇴했고 지금 여기 있다.

     

일단 제가 걱정했던 부분은 저희가 순수하게 올렸던 성명서가 갈등을 유발하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 하는거였다. 지금 이 자리에서 이렇게 말하는 것도 노노갈등 유발하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 하지만 지금도 지명파업을 거부하고 연대파업 지지하고 총파업 잘 해서 하루빨리 제작현장으로 돌아가자는 마음만은 명확하다.

     

이 자리까지 오게 되기까지 많은 험난함이 있었다. 탈퇴서 낼 때 사유란에 사유를 꼭 써야 한다. 저는 뭐라 썼냐하면 “비대위 결과와 노조의 성명서가 제 생각과 다름”이라고 썼다. 그리고 선배들에게‘지나가는 비는 아닙니다’ 라는 말을 했다. 탈퇴 하고 무노조인게 싫어서 2노조 바로 가입하고 집회 참여했다. 그리고 돌마고도 갔다. 동기, 후배 대표해서, 우리 기술인들이 공영방송을 위한 굶주림을 이 파업에 일원으로 해소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파업 하루하루의 날개짓이 우리 젊은 세대에게, 우리 자녀 세대에게 우리 KBS가 공영방송을 하고 있다는 나비효과로 이어질 수 있는 태동이 되었으면 한다.

     

 

◆ 구역별 정밀타격 피케팅 <함께 해요 총파업>

 

적폐들이 아무리 버틴다 해도

국회가 무기력하다 해도

방통위가 미적거린다 해도

우리 KBS새노조의 작은 마음들이 단단히 뭉쳐있습니다.

우리가 우리 손으로 해 낼 것입니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언제나 한결같은 구역별 피케팅

이날도 계속 되었습니다.

 

 

2017년 10월 26일

강한노조! 정의로운노조! 연대하는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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