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day 10] 민주광장 대탈환의 날!
[총파업 day 10] 민주광장 대탈환의 날!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7.09.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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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광장의 역사 교육자료 ^^ (새내기 필독)

 

2017.9.13 총파업 D-10

 

- 민주광장 대 탈환 작전

- 민주광장 그 역사와 의미

   (새내기 조합원은 필독!! ^^)

 

5분 요약 10일차 집회 클릭 / 새노조 페북 클릭

 

 

적폐이사 타격주간을 맞아 대외활동이 많은 파업 2주차!

수요일 오늘은 잠시 호흡을 고르며 사내 집중집회를 열기로 합니다.

     

집회 당일 아침에야 공개되는 철통보안 비밀작전에

새노조 집행부가 제대로 맛 들였습니다. ^^

회사의 통수를 치고 조합원의 기세를 올리는

효과 극강의 전략- 역시 명성 자자한 성장군이십니다.

여기서 잠시, 추억의 희귀템 성장군 영상 클릭!

 

 

 

◆ 민주광장 대 탈환의 날!

 

그저 평온한 아침나절의 민주광장,

한 무리의 조합원 행렬이 떡 하니 자리 잡고 앉습니다.

이날 첫 일정은 바로 조합 집행부와 중앙위원들의 비대위!

 

어, 어-!

좀 많이 당황하는 청경들

위원장과 중집위원들은 의연하게 회의를 이어가고

아니나다를까 기어이 소란을 일으키는 회사,

물색없이 셔터를 드르르륵 내리네요.

새노조 안방마님 부위원장이 ‘이게 웬 소란이냐!’ 하시며

몸소 납시어 상황을 정리하십니다.

     

“이 확보된 통로를 다시 막는 절차를 이행하시는 분은,

그걸 누가 지시했는지 충분히 확보하시고 내리세요.

안 그러면 그건 본인 책임입니다!!

- 오태훈 부위원장

 

언제는 뭐 근거 있이 몸싸움 했으며,

절차 지켜가며 광장을 봉쇄했던가...

노사 신뢰 제로의 긴장 속에 중앙위원들이

셔터(막는)맨 노릇을 잠시 했지만

다행히 더 이상의 별다른 마찰은 없었습니다.

     

이렇게 평화롭게 스무성~하게

방송독립의 역사현장, 민주광장에 자리 잡았습니다.

경축!!!

 

여기서 잠깐,

 

아늑한 쇼파와 커피숍, 간단한 작업을 할 수 있는 PC와 간이 혈압계까지... 섭외자 미팅을 하고, 팀 회의를 하고, 동료 선후배와 수다도 떠는 이곳은 ‘시청자 광장’이란 이름으로 불리지만 우리들은 통상 이렇게 부르죠. 민.주.광.장.

 

그 이름에 얽힌 사연, 한번 짚고 넘어가 볼까요?

(새내기 조합원 교육 모드로 급전환 ^^)

 

 

무려 30년 전인 1987년, 민주항쟁 이후

언론사들은‘땡전뉴스’체제를 자성하며

노동조합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KBS도 88년 5월 20일, 노조를 만들고

청와대, 안기부, 보안사, 공보처 등에서 낙하산 타고 들어온

이른바 ‘정치 특채자’ 들을 축출하고

<광주를 말한다> 등의 개혁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MBC노조와 연대해 방송독립투쟁을 시작했어요.

 

하지만 노태우 정권도 호락호락하지 않았어요.

첫 민선으로 노사 대화를 통해 KBS를 이끌던 서영훈사장을

소소한 사건을 빌미삼아 내쫒더니 (익숙한 스토리.. ㅠㅜ)

광주항쟁 시민을 폭도라 칭하던 청와대 대변인출신

서기원씨를 KBS 사장으로 내리꽂았죠.

사원들은 당연히 반발했겠죠?

곧바로 밤샘농성에 돌입한 사원들-

청경과 비조합 직원의 호위를 받으며 회사에 진입한 사장-

그러고 나서 정부는 백골단을 투입했고

조합원을 무차별 연행했어요. 무려 117명이나.

 

그래요. 불이 지펴진 거예요.

조합원들은 전면 제작거부에 돌입했고

이후 KBS노조가 파업을 결의했지요.

그러자 시민들의 환호와 응원이 쇄도했던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KBS 90년 4월 투쟁

그 공간이 바로 민.주.광.장입니다.

이에 관해 잘 정리된 글이 있네요.

 

SBS김형민PD의 '응답하라 1990'  클릭!

 

 

이렇게 탄생한 본관 민주광장에서

제작거부 17일차, 파업 10일차 새노조 집회가 열립니다.

 

얼마만의 평화로운 민주광장 집회이던가요!

이명박근혜 정권 내내 굳게 닫혀있던 우리들의 광장

무려 9년만에 이곳에서

총파업 집회를 평화적으로 열었다는 것만으로

참으로 벅차고 감동스럽다 아니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광장에서 나누어야 하는 이야기는

또다시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전날 폭로된 국정원의 방송국 인사개입 파문 때문이죠.

 

고대영 KBS사장, MB 블랙리스트 집행자였나 기사 클릭

 

 

제목만으로도 충격적인 문건,

정권의 코드에 맞지 않는 사람은 인사학살 하고

막 출범한 새노조를 무자비하게 탄압하던

이명박근혜 정권 초반에 작성된 것이더군요.

비판적인 발언을 하는 직원은 고립, 배제하고

특정 방송인들은 마구잡이 퇴출되던

그렇게 암흑의 시절이 열렸습니다.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금 고대영 사장이 그당시 어떤 위치에서

어떤 일들을 자행했는지.

그리고 우리는 약속합니다.

정권의 밀정노릇을 했던 고대영 사장을 비롯한

부역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단죄할 것이라고.

 

KBS 희생과 연대의 역사가 아로새겨진

민주광장 위에 서서

다시 한 번 파업의 의미를 생각하며 외칩니다.

투쟁, 투쟁, 투쟁!

 

2017년 9월 13일

강한노조! 정의로운노조! 연대하는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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