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뉴스 4탄] 고대영 ‘파업보복’·박영환 ‘막후공작’ 고발한다!
[파업뉴스 4탄] 고대영 ‘파업보복’·박영환 ‘막후공작’ 고발한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7.09.1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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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업참여 순천방송국장, 연고지 아닌 광주발령으로 보복 인사

 

[디지털 파업뉴스]

 

(이거 실화냐?) ‘고대영 문고리’ 박영환 어떻게 꼬리 잡혔나!

 

 

언론노조 KBS본부가 고대영 사장-박영환 광주총국장, 비선에서 이뤄진 비열한 보복인사와 부당노동행위를 폭로하자 박영환 총국장은 정상적인 절차에 따른 인사인 것처럼 해명하고, 관련 의혹에 대해 새노조에 근거를 요구해 여기에 그 근거를 제시한다.

 

 

 

1. 노조에 걸려온 대리운전 기사의 제보 전화

     

   KBS 기자협회가 제작거부에 들어간 지난 28, 새노조에 한 통의 제보전화가 왔다. 제보자는 대리기사 일을 하는 이 모 씨로 어제(27) 저녁 자신이 경기도 고양시의 한 골프장에서 태우고 서울 방배동까지 간 손님이 KBS와 관련해 매우 비겁한 일을 하는 것 같았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대리기사는 손님이 내린 뒤 차량번호를 메모했는데 노조가 확인한 결과 그 차량의 주인은 바로 박영환 광주총국장이었다.

     

 

2. 사건의 재구성 : 2017.8.27. 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1) 경기도 고양시의 골프장

 

    827일 오후 8시쯤. 대리기사는 경기도 고양시의 한 골프장에서 서울 방배동으로 가는 손님을 태웠다. 대리비는 3만원. 이 돈은 손님이 아닌 골프 동반자에게서 받았다. “이 분(박영환)이 아주 유명하신 분이니까 잘 모셔달라는 말과 함께...

     

  (2) “김종명 순천방송국장 서울로 올리지 마세요.”

 

   골프를 친 뒤 술까지 마신 박영환 광주총국장은 차에 탄 뒤부터 내내 전화통화를 했다. 이 중 대리기사가 정확하게 기억하는 전화 몇 통이 있었다. KBS 인력관리실장, KBS 사장 등과의 전화 통화였다.

 

 

[1차 통화 : 박영환 총국장 -> 김우성 인력관리실장]

 

 

 [2차 통화 : 박영환 총국장 -> 고대영 사장]

 

 

 고대영 사장의 동의를 얻어낸 박영환 총국장은 다시 김우성 인력관리실장에게 전화해 김종명 국장을 지역에 남기라고 사실상 인사를 지시했다.

     

   대리기사는 박영환 총국장이 첫 통화에서 누군가에게 본인이 남원 출신이라고 말해 통화 내용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리기사 이씨도 고향이 남원이기 때문. 하지만 이어지는 통화에서 박 총국장이 비열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느꼈고, 자신이 가만히 있으면 김종명 국장이라는 사람이 큰 불이익을 당하는 상황이라고 인식해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영환 총국장. 고대영 사장. 김종명 전 순천방송국장]

 

 

 결국 고대영-박영환-김우성의 삼각 통화를 거쳐 김종명 순천방송국장은 28일 저녁 보직해임과 함께 광주총국 평직원으로 발령이 났다.

     

(3) 비선이 인사 결정...그럼 홍기섭 보도본부장은 뭐했나?

     

   김종명 국장은 25일 자신의 보직사퇴 의지를 인사운영부에 알린 뒤 홍기섭 보도본부장에게 전화를 했다. 국장직에서 해임되면 가족이 있는 서울 본사로 갔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홍기섭 본부장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홍기섭 보도본부장>

보통 서울로 발령을 내야 하는데 이번에는 문책성의 의미가 있는 거 같아....인사권자는 사장이고 인력관리실에서 지역으로 발령을 내려고 했던 것 같더라고. 서울에 오고 싶다고 해서 노력해볼게 했지만 결국 그렇게 되니까 나도 종명이한테 연락 못 하고 있어...

   

 

 

 

   그러나 홍기섭 본부장도 고대영 체제의 문고리 권력에는 못 미쳤다. 박영환 총국장이 2년 선배 기자인 김종명 국장에 대한 보복성 인사를 전화 3통으로 결정한 사이 홍 본부장은 이런 내용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고대영 적폐 체제는 기자 사회에서 상상하기 힘든 패륜적 행동까지 서슴지 않았다.

     

 

(4) “너 파업 참여하지 마. 좋은 결과 있을 거니까.”

 

 

 

   김종명 국장 인사를 전화 3통으로 끝낸 박영환 총국장은 곧이어 후배로 보이는 어떤 여성에게 전화를 했다. 이 통화에서 박영환 총국장은 인사 상 이익을 미끼를 파업에 참여하지 말 것을 주문하는 엄연한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렀다. 이 통화 중에 다른 여자 후배를 지목하면서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제작거부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조합원을 비난한 것으로 추정된다.

     

3. 당사자들의 해명

 

   김우성 인력관리실장과 박영환 총국장에게 지난달 27일 전화 통화를 한 적이 있는지 질의했다. 둘의 말은 엇갈렸다.

 

 

 

   

박영환 광주총국장 :

김종명 국장 인사에 대해서는 인력관리실에서 먼저 내신 요청을 해와 이에 응한 것이다. 김 국장을 지역에 남기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고대영 사장과 직접 통화한 적은 없다. 골프 등 휴가기간에 있었던 일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   

   

김우성 인력관리실장 :

김종명 국장 인사 관련해 지난 27일 박영환 총국장과 통화한 사실이 없다. 인사와 관련한 내용을 더 이상 확인해 줄 수 없다.

 

  언론노조 KBS 본부는 이번 사건이 무너져 가고 있는 고대영 적폐 세력의 마지막 발악이라고 규정한다. 회사 조직 질서는 망가지든 말든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비열한 보복 인사를 저지른 것이다. KBS 인력관리실도 무슨 근거로 지역방송국장의 인사를 지역 총국장과 상의해 결정했는지 밝혀야 할 것이다.

  

   KBS 본부는 이번 사건에서 드러난 고대영 사장과 박영환 총국장 등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는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물을 것이다.

   

   끝으로 대리기사 비용 3만원까지 골프 동반자에게 얻어 쓴 박영환 총국장은 골프와 음주, 식사비용은 본인이 낸 것인지 스스로 해명하길 요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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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보도자료]

고대영 ‘파업보복’·박영환 ‘막후공작’ 고발한다!

- 파업참여 순천방송국장, 연고지 아닌 광주발령으로 보복 인사

- ‘9시 앵커’ 박영환 광주총국장이 고대영 사장에게 막후공작

- 모 여기자와 전화해 파업불참종용…‘부당노동행위’ 의혹

- ‘고대영 체제’의 핵심 간부 박영환, 대리운전비 접대 받아

- 박영환 총국장의 골프와 음주…비용은 누가?

- 대리 기사가 파업보복 인사 내막과 접대 사실 등 새노조에 제보

   

 

 

 

□ 순천방송국장 파업 선언하자 ‘보복 인사’

지난 8월 28일, KBS 기자들의 전면적인 제작거부에 함께 하기 위해 김종명 순천방송국장은 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본사에서 지역으로 발령받은 국장의 경우 보직을 마치면 다시 본사로 올라오는 게 관행임에도 불구하고 김종명 전 국장은 순천방송국장에서 광주총국의 평직원으로 인사 발령이 났다. 지역방송국장의 인사권은 사장에게 있다. 고대영의 보복 인사인 것이다.

 

김종명 전 국장은 사퇴 직전인 8월 25일 오후 보직사퇴 의사를 인사운영부에 알렸다. 이어 홍기섭 보도본부장에게 전화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보직을 잃게 되면 본사로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서울에 집이 있는 김 전 국장은 재임기간 주말부부 생활을 했고, 홍 본부장도 이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9시 앵커 출신인 박영환 광주총국장이 막후 공작 통해서 광주로 보복인사를 내도록 주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사 발령이 난 자리도 2년 후배인 박영환 총국장방 바로 옆 방송심의 담당 직원으로 말이다. 지역 기관장인 방송국장에게 인간적인 모멸감을 주겠다는 의도가 담긴 보복성 인사발령이다.

 

□ “절대 서울 올리면 안 돼요…내가 사장님하고 통화했어요.”

 

박영환 광주총국장이 내뱉은 말이다. 박영환 총국장은 홍기섭 보도본부장의 의견을 묵살하면서까지 고대영 사장과 직접 통화해 이를 관철시킨 사실을 확인됐다. 8월27일 저녁, 박영환 총국장은 먼저 KBS 김우성 인력관리실장과의 통화에서 “실장님, 이번에 순천방송국 김종명 국장 서울로 보내지 마세요. 순천에 그냥 두세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난 뒤 박영환 총국장은 다시 고대영 사장에게 전화해 “사장님 박영환입니다. 김종명 순천방송국장 그냥 두시죠, 서울에 오면 안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KBS 인력관리실장에게 전화해 “사장님하고 통화했으니 김종명 국장 지역에 그냥 두세요"라며 지역방송국장의 인사를 사실상 지시한 뒤 전화를 끊었다.

 

‘고대영 체제’의 비선 실세 박 총국장의 만행은 이뿐만이 아니다. 전화 몇 통으로 지역방송국장 인사를 좌지우지한 박 총국장은 한 여기자에게 전화해 "너 요즘 괜찮냐, 너 파업 그런데 참여하지마라. 내가 이야기 다 해놨으니까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 우리 결과를 한번 지켜보자“라고 말했다고 한다. 게다가 통화 중에 파업에 동참하려고 하는 또 다른 여기자를 지목해 ”싸가지 없는 X“라며 입에 담기 힘든 욕설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화를 한 8월 27일은 KBS 기자협회가 제작거부에 들어가기 하루 전 날로 인사상 이익을 미끼로 파업 불참을 종용한 것이다. 엄연한 부당노동행위이다.

 

□ 악질적 부당노동행위에 분개한 대리운전 기사가 자발적 제보

 

이 모든 사실은 당일 박 총국장의 차를 대리운전한 대리기사가 직접 제보한 내용으로 KBS 본부와 영상 인터뷰까지 해서 구체적 내용을 증언했다. 대리기사 이 모씨는

운전이 끝나자마자 차량번호를 수첩에 메모해 제보했다. KBS 본부가 차량번호를 확인한 결과 박 총국장의 개인차량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대리기사 이 모씨는 박 총국장이 대리비를 내지 않고 접대 받았다고 폭로했다. 당시 정황은 이렇다.

 

□ “대리비 3만원, 함께 골프 친 사람이 냈어요.”

 

8월 27일 일요일 저녁 7시 14분, 대리기사 이 모씨는 경기도 고양의 한 골프장에서 온 콜을 잡았다. 한 시간 뒤 골프장에 도착하자 클럽하우스에서 술을 마신 두 사람이 나왔다. 대리 비용은 차량 주인인 박 총국장이 아닌, 같이 골프를 친 사람으로부터 받았다. 이씨는 “두 사람 중 한 분이 콜비 얼마냐고 하길래 3만원이라고 하니까 3만원 주시더라고. 그러면서 이 분이 유명한 분이니까 좀 잘 모셔달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박 총국장은 고양의 골프장에서 서울 방배동으로 향하는 사이에 모두 7차례 통화를 했고, 이 과정에서 보복인사 개입과 파업 불참 등을 종용했다고 이씨는 말했다.

 

이 대리기사는 박 총국장이 첫 번째 통화에서 어떤 선배에게 ‘고향이 전북 남원이다라는 말을 하길래, 나하고 고향이 같구나’라고 생각하면서 통화에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런데 통화를 들으면서 ‘이 사람이 진짜 야비한 사람이구나. 이런 사람은 내가 용서 못한다. 정정당하게 겨뤄서 해야지. 이렇게 태클 걸고, 사람을 매장시키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여기서 한가지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박 총국장의 골프와 음주 비용은 누가 냈을까? 대리비 3만원을 접대받은 사람이 골프비용과 음주비용을 스스로 지불했을까하는 의구심이다. 대리비를 접대한 사람이 “이 분이 유명한 분이니까 잘 좀 모셔달라”고까지 했기 때문에 골프와 음주도 접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론된다.

 

□ ‘9시 앵커’ 출신 박영환 총국장, 고대영 체제 핵심 간부

 

박영환 광주총국장은 2003년부터 ‘KBS 뉴스라인’, 2008년부터는 ‘뉴스 9’를 진행해 온 앵커 출신 기자로 지난 9년 사이 LA 특파원과 사회1부장, 취재주간 등을 거치며 기자들의 보도 자율성과 공정성을 침해해온 고대영 체제의 핵심 간부다.

 

박영환 총국장은 당장 이 같은 부당노동행위와 보복인사에 대해 당사자들에게 즉각 사과하고 보직에서 사퇴하라! 이를 거부할 경우 우리 노동조합은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물을 것이다.     

 

2017년 9월 14일

강한 노조! 정의로운 노조! 연대하는 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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