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주당 도청사건’ 재수사 착수
검찰, ‘민주당 도청사건’ 재수사 착수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7.09.03 13: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파업 사태 속 외유 계획, 고대영을 출국 금지하라!

검찰, ‘민주당 도청사건’ 재수사 착수

-총파업 사태 속 외유 계획, 고대영을 출국 금지하라!

 

검찰이 2011년 불기소 처리한 ‘민주당 도청 및 녹취록 유출 사건’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했다. 이 사건은 KBS 기자가 민주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를 몰래 녹음했고, 이에 대한 녹취록을 KBS측이 작성해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에게 건네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건이다. 이 사건 재수사를 맡은 서울남부지검은 오는 7일 고발인인 성재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6월27일 고발장을 접수한 지 40여일 만이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도청 사건의 피고발인으로서 녹취록 유출을 총괄하고 증거를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대영 사장(당시 보도본부장)이 오는 9일 해외로 출국할 계획으로 확인됐다. 17일까지 프랑스 파리와 루마니아 시나이아, 이탈리아 로마 등을 외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PBI(공영방송대회) 등 행사 참석이 이유라지만 지금 상황은 도청 의혹 사건 재수사가 개시됐고 게다가 KBS 구성원들이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제작거부와 총파업에 나선 상황이다.

 

이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무책임과 뻔뻔함의 극치다. 더구나 공영방송 KBS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바닥으로 떨어뜨리고, 공영방송을 청와대 홍보방송으로 전락시킨 언론부역자 고대영 사장이 세계공영방송 대회에서 연설하고 축사를 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가?

 

이건 도피다. 자신을 향해 조여 오는 퇴진 압박과 국민적인 질타에 대한 도망이다. 고대영 사장은 당장 외유 계획을 중단하고 KBS 직원들과 국민의 뜻에 따라 자리에서 물러나라!

 

검찰에도 촉구한다. 당장 고대영 사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하라! 대표적인 언론 적폐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려는 지금, 주요 수사 대상자의 장기간 해외 출장은 명백한 수사 도피 행위다. 검찰은 과거 다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철저한 재수사로 도청 및 녹취록 유출 사건의 진실과 전모를 낱낱이 밝혀라!

 

 

2017년 9월 3일

강한 노조! 정의로운 노조! 연대하는 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7대 집행부 본부장 강성원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13 KBS누리동 2층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