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노동적인 잡포스팅 당장 중단하라!
반노동적인 잡포스팅 당장 중단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7.02.1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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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노동적인 잡포스팅 당장 중단하라!

 

     

  회사가 오늘 잡포스팅을 통한 첫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인사 이동 희망자와 해당 부서장이 서로 들어맞은 경우부터 먼저 발표할 것이라 한다. 이후에는 권고 및 중재, 직권 배치 순으로 잡포스팅 인사를 강행할 예정이다.

     

  그런데 첫 잡포스팅 인사 발표를 앞두고 사방에서 반노동적인 작태가 횡행하고 있다는 소식들이 조합에 접수되고 있다. 우선 임신 중인 여성 직원들조차도 무차별적으로 잡포스팅 대상에 올림으로써 큰 곤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장기 결원을 우려한 부서장들이 서로 떠미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육아휴직등을 계획하고 있는 직원(남성 포함)들도 잡포스팅 과정에서 이런 저런 어려움과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는 반노동적일 뿐만 아니라 인권 침해와 차별 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노동조합이 우려한 것처럼 50대에 이른 시니어 직원들을 갑자기 지역으로 내모는 일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 하루아침에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 할 상황인 것이다. 형식은 부서장 권고라지만 응하지 않을 경우 이른바 인력풀로 내몰릴 것이고, ‘직권 배치로 더 나쁜 상황을 맞을 수도 있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동의해 줄 수밖에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심지어 잡포스팅을 도입하면서 직종을 넘나드는 인사 이동까지 마구 추진되고 있다. 회사는 본인의 희망을 수용한 것이라고 강변하겠지만, 이로 인해 그 자리에서 일해야 할 해당 직종의 다른 직원은 원치 않는 곳으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더구나 이 경우 인사규정 상 1년 이내의 파견으로 밖에 처리할 수 없다. 지속되기 어려운 불안정한 인사 이동인 셈이다.

     

  잡포스팅은 직원이 원치 않는 심각한 근로조건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제도로 반드시 노동조합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회사는 당장 잡포스팅을 중단하고 노동조합이 요구한 인사제도 논의를 위한 단체교섭에 응하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오늘 발표되는 인사 명단을 시작으로 반노동적이고 불법적인 잡포스팅 인사에 대한 정밀 조사에 착수할 것이며 법적 조치를 포함하여 하나하나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다시 천명한다.

     

 아울러 고대영 사장에 맹종하고 있는 임원과 간부들에게 경고한다. 대한민국을 비리와 부패로 물들이고 언론자유를 탄압한 박근혜 정권이 이 곳 KBS에 심어 놓은 현 고대영 체제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다. 경거망동하지 말기 바란다.

     

     

2017210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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